매월당 김시습

靜夜[정야]

돌지둥[宋錫周] 2016. 7. 1. 17:40

 

          靜夜[정야]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고요한 밤에

 

三更耿不寐[삼경경불매] : 한 밤인데도 환하여 잠들지 못하니   

明月滿東窓[명월만동창] : 밝은 달이 동쪽 창문에 가득하구나.

杜口傳摩詰[두구전마힐] : 입을 닫고 마힐[왕유]를 전하고

無心學老龐[무심학노방] : 물욕없이 늙어 방거사를 배웠네.

最憐淸似水[최련청사수] : 물 처럼 맑음을 가장 사랑하지만

安得筆如杠[안득필여강] : 어찌하면 깃대 같은 붓을 얻을까 ?

翦燭拈新語[전촉염신어] : 촛불 집어 없애고 새로 깨우쳐

排聯押韻雙[배연압운쌍] : 연을 바로잡고 압운을 짝짓네. 

 

摩詰[마힐] : 王維[왕유]

無心[무심] : 생각하는 마음이 없음, 物慾[물욕]에 팔리는 마음이 없고,

                 또 옳고 그른 것이나, 좋고 나쁜 것에 간섭이 떨어진 경계

老龐[노방] : 방거사라 불림. 상당한 부호였으나 재물은 탐욕을 부른다며

                  전 재산을 버리고 돗자리를 팔며 궁핍하게 일생을 마쳤음.

筆如杠[필여공] : 嗟我欲說[차아욕설] 安得巨筆如長杠[안득여필여장강]

                 아! 내가 말하고자 하노니, 어이하면 긴 기둥과 같은 큰 붓을 얻을꼬

                 宋[송]나라 歐陽脩[구양수]의 廬山高[여산고]

                 문장력이 매우 뛰어남을 비유함.

 

梅月堂詩集卷之四[매월당시집4권] 詩○晝夜[시 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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