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病中言志[병중언지]

돌지둥[宋錫周] 2016. 7. 4. 09:51

 

          病中言志[병중언지]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병중에 뜻을 말함.

 

世味多端我自如[세미다단아자여] : 세상 경험 많지만 나만 처음과 같아서

是身天地一籧篨[시신천지일거저] : 이몸은 천지간에 대자리 하나로구나.

山堂日午寂無事[산당일오적무사] : 한 낮의 산 집엔 일도 없이 고요하여

臥曝腹中千卷書[와폭복중천권서] : 마음속 천권 글 누워서 햇볕에 말리네.


世味[세미] : 세상 맛,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온갖 경험.

多端[다단] : 일이 흐트러져 가닥이 많음, 사건이 많음, 용건이 많음, 일이 바쁨

籧篨[거저] : 대자리, 대오리로 만든 자리.

 

 

七尺幻軀榮辱外[칠척환구영욕외] : 일곱 척 덧없는 몸 영화와 치욕 밖이라

百年人世笑談中[백년인세소담중] : 백년 인생 살이 웃음 속에 이야기하네.

但知此物非他物[단지차물비타물] : 다만 이 물건이 다른 물건 아님을 알기에

笑殺瑞巖呼主公[소살서암호주공] : 서암의 주인 불러 큰 소리로 비웃네.

 

幻軀[환구] : 덧없는 몸, 병으로 초췌하여진 몸, 남의 초췌한 몸을 嘲弄[조롱]하여 이르는 말

榮辱[영욕] : 榮華[영화]와 恥辱[치욕]

笑殺[소살] : 웃어넘기고 문제 삼지 아니함, 큰 소리로 비웃음.

瑞巖[서암] : 瑞巖僧[서암승]을 말함, 朱喜[주희]가 이르길 서암의 중은 매일 자기에게 묻기를

                "主人翁[주인옹]은 惺惺[성성]하는가"  묻고 스스로 답하길 "성성하노라" [시경 1권]

                 마음을 수양하는 것을 뜻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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