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김삿갓]

開春詩會作

돌지둥[宋錫周] 2014. 5. 8. 09:10

 

               開春詩會作[개춘시회작]     김삿갓[金炳淵]

              봄을 시작하여 시를 짓는 모임

 

데각데각登高山[데각데각등고산] : 데각데각 높은산에 오르니

시근뻘뜩息氣散[시근뻘뜩식기산] : 씨근벌떡 숨결이 흩어지네

 

醉眼朦朧굶어觀[취안몽롱굶어관] : 굶어서 정신이 흐리멍텅한 모야으로 보나니

욹읏붉읏花爛漫[울긋불긋화란만] : 울긋불긋 꽃이 만발했구나.

 

봄을 맞아 산에서 시를 짓는 모임이 열린것을보고 올라가니

시를 지어야 술을 준다고 하자 이 시를 지었으니......

참석한 한량들이 언문풍월도 시냐고 따지자

 

 

諺文眞書석거作[언문진서석거작] : 언문과 진서를 섞어서 지었는데

是耶非耶皆吾子[시야비야개오자] : 옳다 그르다 하는 놈은 모두 내 자식이다.

 

이 시를 듣고 모두들 주둥이 다물고 있었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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