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接伴[김접반] 睟[수] 在月城有寄[재월성유기]因次其韻[인차기운]
李恒福[이항복]
김 수 접반이 월성에 있으며 부쳐온게 있어 인하여 그 운을 차하다. 4수-1
峽雨連山晩作霏[협우련산만작비] : 골짜기 비가 잇닿은 산에 저물도록 내리니
客窓終日苦思歸[객창종일고사귀] : 객창엔 종일토록 돌아 갈 생각에 괴롭구나.
陽廻病草先施澤[양회병초선시택] : 양기가 통하니 병든 풀이 은덕을 먼저 입고
寒勒窮陰始戢威[한륵궁음시집위] : 섣달의 묶인 추위는 비로소 위엄을 거두네.
誰悶弊裘存季子[수민폐구존계자] : 누가 계자의 떨어진 갖옷을 가엾게 여기랴
欲將孤憤問韓非[욕장고분문한비] : 장차 고분을 가지고 한비에게 묻고 싶구나.
江城別恨催遲暮[강성별한최지모] : 강성의 이별의 한탄 나이 많음 재촉하는데
沙磧春生樹木依[사적춘생수목의] : 사막에 봄이 오니 살아있는 나무 우거지네.
接伴[접반] : 함께 모시고 다님,
接伴使[접반사], 외국의 사신을 맞아 접대하는 관원을 이르던 말.
金晬[김수] : 1547-1615, 자는 子昂[]자앙], 호는 夢村[몽촌], 시호는 昭懿[소의].
1573년(27세 선조 6) 謁聖試[알성시] 丙科[병과]
李恒福[이항복]이 그의 죽음을 듣고 나라의 충신을 잃었다고 한탄했다.
客窓[객창] : 나그네가 거처하는 방.
窮陰[궁음] : 窮冬[궁동], 겨울의 마지막, 음력 섣달(12월), 궁핍한 겨울.
季子[계자] : 전국 시대 蘇秦[소진]의 자. 소진이 일찍이 連橫說[연횡설]을 가지고
秦 惠王[진 혜왕]을 수차 설득하였으나, 그의 말이 쓰이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가 집에서 가지고 나온 담비갖옷이 다 해지고 황금 백 근이 다 떨어져서,
크게 곤경을 당했던 데서 온 말이다. 戰國策[전국책] 秦策上[진책상]. 제나라에서 죽임을 당함.
孤憤[고분] : 세상에 용납되지 않음을 분개함,
韓非子[한비자]의 편명, 바로 세상에 용납되지 못하여 분개함을 이른 말.
遲暮[지모] : 차차 나이가 많아짐.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이항복[155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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