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金接伴[김접반] 在月城有寄[재월성유기]因次其韻[인차기운]3-2

돌지둥[宋錫周] 2022. 8. 13. 16:00

金接伴[김접반] 睟[수] 在月城有寄[재월성유기]因次其韻[인차기운]3-2

李恒福[이항복]

김 수 접반이 월성에 있으며 부쳐온게 있어 인하여 그 운을 차하다. 3수-2

 

拂篋明珠入把盈[불협명주입파영] : 덮인 상자에 밝은 구슬이 한 움큼 가득 담겨있어 
朗吟聊復慰孤征[낭음료부위고정] : 맑게 읊어 의지하니 거듭 외로운 여정을 위로하네. 
袖無可拭憂時淚[수무가식우시루] : 소매는 시국을 걱정하는 눈물을 가히 닦을 수 없고
春不能寬去國情[춘불능관거국정] : 봄은 고향을 떠난 형편을 능히 위로해 주지 못하네. 
竊屨尙將疑孟氏[절구상장의맹씨] : 신발을 훔쳤다고 오히려 또한 맹씨를 의심하였고 
受金誰爲解陳平[수금수위해진평] : 받아 든 금은 누가 진평을 위하여 해명해 줄까나. 
流言到底爭投杼[유언도저쟁투저] : 근거 없는 소문 밑에 이르니 다투어 북을 던지고 
始信三人虎已成[시신삼인호이성] : 비로소 믿음이 세 사람이 호랑이를 이미 이루었네. 

時李相劾余有啓[시이상핵여유계]金以詩慰之[김이시위지]故云[고운]
이때 李相[이상]이 나를 탄핵한 啓[계]가 있어,

김 접반이 詩[시]로써 나를 위로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接伴[접반] : 함께 모시고 다님,

      接伴使[접반사], 외국의 사신을 맞아 접대하는 관원을 이르던 말.

金晬[김수] : 1547-1615, 자는 子昂[]자앙], 호는 夢村[몽촌], 시호는 昭懿[소의].

      1573년(27세 선조 6) 謁聖試[알성시] 丙科[병과]

      李恒福[이항복]이 그의 죽음을 듣고 나라의 충신을 잃었다고 한탄했다.

明珠[명주] : 고운 빛이 나는 좋은 구슬, 김 수의 시를 빗대어 하는 말.

朗吟[낭음] : (시 같은 것을) 音律[음률]이 있게 읊조림.

憂時[우시] : 시국의 언짢음을 근심함.

竊屨[절구] : 孟子[맹자]가 滕[등] 나라에 가서 上宮[상궁]에 묵고 있을 적에,

      館人[관인]이 들창 위에 신을 두었다가 잃어버리고는

      맹자의 從者[종자]가 흠쳐간 것으로 의심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盡心下[맹자 진심하].

陳平[진평] : 漢 高祖[한 고조] 때 周勃[주발]과 灌嬰[관영] 등이 고조에게,

      陳平[진평]이 諸將[제장]들로부터 금을 받고서 금을 많이 낸 사람에게는

     좋은 자리를 주고 금을 적게 낸 사람에게는 나쁜 자리를 주었다고

     진평을 참소한데서 온 말.  史記 陳丞相世家[사기 진승상세가].

流言[유언] : 根據[근거] 없는 風說[풍설], 터무니 없는 所聞[소문]. 流言蜚語[유언비어].

      讒言[참언]이 계속하여 이르면 끝내 임금이 그 말을 믿게 됨을 뜻한다.

      曾子[증자]의 어머니가 세 사람으로부터 차례로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듣고는,

      끝내 의아하게 여기어 짜던 베틀의 북을 던지고 담장을 넘어 달아났다는 고사에서 온 말.

      戰國策 秦策[전국책 진책].

三人虎[삼인호] : 讒言[참언]이 끈질기게 이르면 임금이 끝내 그 말을 믿게 됨을 뜻한다.

      市虎[시호]는 저자에 범이 있다는 뜻, 한 사람이 와서 시장에 범이 있다고 말하면 믿지 않다가,

      또 다른 사람이 두 번, 세 번까지 와서 말하면 끝내 그 말을 믿게 된다는 데서 온 말.

      戰國策 魏策[전국책 위책].

李相[이상] : 李敬輿[이경여, 1585-1657]의 호, 자는 直夫[직부], 호는 白江[백강],  鳳巖[봉암].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