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重九[중구]偶遊寧國書院[우유영국서원

돌지둥[宋錫周] 2021. 3. 30. 06:41

重九[중구]偶遊寧國書院[우유영국서원]

無酒無朋[무주무붕]行囊[행낭]唯乾栗建茶[유건율건다]

嚼栗煑茶以慰飢[작률자다이위기]甚是寥落[심시료락]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중양절에 우연히 영국 서원에 유람하는데, 

술도 없고 친구도 없고 행낭에는 오직 말린 밤과 건다만이 있으므로, 

밤을 씹어먹고 차를 끓여 마시어 주림을 달래노라니 매우 쓸쓸하였다. 

 

笑殺登高日[소쇄등고일] : 크게 웃으며 날을 잡아 높이 오르니

飜成入磵來[번성입간래] : 참으로 날 듯이 산골짜기 들어왔네.

那將茶一椀[나장다일완] : 어찌하면 장차 차 한 주발을 가지고

換得酒三杯[환득주삼배] : 술 석 잔과 만족하게 바꿔 마실까 ?

 

重九[중구] : 절기 가운데 하나이자 옛 명절의 하나인 음력 9월 9일.(중양절).

寧國書院[영국서원] : 寧國寺址[영국사지]에 세운 遊道峯書院[도봉서원]

笑殺[소쇄] : 소리내어 크게 웃음, 문제삼지않고 그저 허허 웃어 넘겨버림.

笑殺[소살] : 웃어넘기고 문제삼지 아니함, 큰 소리로 비웃음.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