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盲卜來言余厄年[맹복래언여액년]

돌지둥[宋錫周] 2021. 4. 6. 12:12

盲卜來言余厄年[맹복래언여액년]

問可度否[문가도부]當用幾貨則曰[당용기화즉왈]

用黃梁一斗[용황량일두]麻布數尺足矣[마포수척족의]

不覺捧腹戲題[불각봉복희제]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장님 점쟁이가 와서 나의 운수 사나운 해를 말하기에.

가히 통과할 수 없느냐 묻고 마땅한 비용에 대해 물으니

누른 기장 한 말에 삼베 몇 자면 족하다 하기에

나도 모르게 배를 끌어안고 희롱하며 쓰다.

 

門外新年賣卜人[문외신년매복인] : 새해 되니 문 밖에 점을 파는 사람 있어

多言時或中如神[다언시혹중여신] : 무두들 때로는 신같이 잘 맞힌다 말하네.

可憐男子堂堂命[가련남자당당명] : 가히 불쌍하이 사내 자식의 당당한 운명

只直粗麻一布巾[지직조마일포건] : 고작 거친 삼베 한 조각과 맞 먹는구나 !

 

卜人[복인] : 점을 치는 사람.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