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哀崔海州[애최해주]

돌지둥[宋錫周] 2021. 3. 13. 18:09

哀崔海州[애최해주]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최해주를 마음아파하며 

 

白日在天朗[백일재천명] : 빛나는 태양이 밝은 하늘에 있는데

孤臣在地幽[고신재지유] : 외로운 신하는 어두운 땅에 있구나.

离明無不照[이명무부조] : 사리에 밝아 비치지 않는 곳 없는데

此死更誰尤[이사갱수우] : 이 죽음을 다시 누구와 원망하리오

 

逆名寧有是[역명녕유시] : 반역의 누명이 어찌 여기에 있을까

顚妄乃臣眞[전망내신진] : 망령됨을 도리어 참된 신하로 삼았네.

臣罪固當尒[신죄고당이] : 신하 삼은 잘못을 이미 당했을 뿐이오

君王本聖神[군왕본성신] : 임금님께선 본디 신성하고 영묘하시네.

 

海州[해주] : 崔沂[최기 : 1553-1616],  경주부윤, 충청도관찰사, 해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1616년 해주목사로 있을 때 앞서 1613년의 계축옥사에 관련되어

  海西[해서] 산곡으로 모여든 도당을 회유하여 돌려보냈는데,

  그 가운데 이이첨의 일파인 朴希一[박희일], 朴以彬[박이빈]을 무고죄로 처형함으로써

  이이첨의 미움을 받아 濫刑罪[남형죄]로 투옥, 고문을 받다가 옥사하고

  뒤에 또다시 대역죄로 몰려 부관참시당하였는데 인조반정 후 신원되고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숙천·밀양·정주 등에 송덕비가 세워졌으며, 묘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있다.

孤臣[고신] : 외로운 신하, 임금의 신임을 받지 못한 신하.

离明[이명] : 사리에 아주 밝음, 임금의 총명함을 이름. 离는 離와 통용 됨.

逆名[역명] : 反逆[반역]의 陋名[누명].

顚妄[전망] : 하는 짓이 사리에 어긋나고 망령 됨.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