逢全盡忠[봉전진충]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전진충을 만나다.
癸酉赴春闈[계유부춘위] : 계유년(1453년) 봄 과거에 나아가니
南宮一鶚飛[남궁일악비] : 남궁(예조)에 물수리 하나가 날았었지.
遇君隨計吏[우군수계리] : 그대를 만나 계리(시험관)을 따르면서
約我入荊圍[약아입형위] : 나와 약속해 가시나무 두른데 들었지.
未綽桃花浪[미작도화랑] : 복숭아 꽃 물결이 아직 많지 않았으니
空懷璞玉歸[공회박옥귀] : 헛되이 박옥만을 품고서 돌아갔었지.
劉公今久屈[유공금구굴] : 유공(유유석)은 지금도 오래 움추리고
余亦染緇衣[여역염치의] : 나도 또한 검은 옷을 더럽히고 있다네.
全盡忠[전진충] : 癸酉[계유, 1453년]에 과거를 함께 본 인물.
春闈[춘위] : 봄철에 보던 과거시험.
南宮[남궁] : 예조를 달리 이르던 말.
計吏[계리] : 회계를 담당하던 아전, 매년 각 지방의 계리들이
조정에 보고를 하러 가면서 과거 응시생들을함께 데리고 가서 과거시험에 응했다 함.
桃花浪[도화랑] : 복숭아 꽃 필때 물이 불어나 위로 오르는 물결,
도화랑이 일때면 龍門[용문]에서 잉어가 뛰어 올라 용이 됨.
璞玉[박옥] : 아직 製品[제품]으로 쪼거나 갈지 아니한 玉.
劉公[유공] : 劉禹錫[유우석,772-842], 유종원과 함께 과거에 급제.
緇衣[치의] : 승려가 입는 검은 물을 들인 옷.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投贈[투증]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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