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贈肅川府使[증숙천부사]

돌지둥[宋錫周] 2024. 1. 25. 21:15

贈肅川府使[증숙천부사]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숙천 부사에게 주다.

 

美政淸於水[미정청어수] : 훌륭한 정사는 강물보다 맑고

威儀重似山[위의중사산] : 위엄있는 거동 산 같이 무겁네.

三年宣聖化[삼년선성화] : 삼년동안 성인의 덕화 베풀고

一邑剔民姦[일읍척민간] : 한 고을 백성 간악을 도려냈네.

喬木城池古[교목성지고] : 높은 나무에 성과 못 예스럽고

甘棠訟獄閑[감당송옥한] : 팥배나무엔 소송이 한가하구나.

豚魚恩澤厚[돈어은택후] : 어리석은 백성 은택이 두터워

外戶不曾關[외호부증관] : 밖의 지게문 일찍 닫지 않았네.

 

肅川[숙천] : 평안남도 평원 지역의 옛 지명.

美政[미정] : 매우 훌륭한 정치.

聖化[성화] : 성인이나 임금의 덕화, 거룩하게 도거나 되게 함.

甘棠[감당] : 팝배나무, 甘棠之愛[감당지애],

   중국의 사기 燕世家[연세가]에 주나라 초기의 재상  

   召公[소공]이 임금의 명으로 陜西[합서 : 산시]를 다스릴 때,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지방을 순시할 때마다 감당나무 아래에서

   송사를 판결하거나 정사를 처리하며 앉아서 쉬기도 했다.

   그래서 소공이 죽자 백성들은 그의 치적을 사모하여

   감당나무를 귀중하게 돌보았으며

   甘棠[감당]이란 시를 지어 그의 공덕을 노래했는데,

   시경 소남 감당 편에 그 내용이 실려 있다.

訟獄[송옥] : 訴訟[소송].

豚魚[돈어] : 돼지와 물고기, 미련하고 못난 사람.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投贈[투증]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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