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贈祥原守[증상원수]

돌지둥[宋錫周] 2024. 2. 3. 08:48

贈祥原守[증상원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상원의 태수에게 주다.

 

一邑煙霞老[일읍연하로] : 한 고을의 안개와 노을을 거느리니

千家鷄犬聲[천가계견성] : 일천 가구들의 개와 닭이 소리내네.

風流太守意[풍류태수의] : 멋스런 풍치는 태수의 정취이려니

磊落宕人情[뇌락탕인정] : 거리낌 없음 호탕한 사람의 정이네.

滄海連天遠[창헤랸천원] : 넓고 큰 바다는 먼 하늘에 잇닿았고

靑山入峽橫[청산입협횡] : 푸른 산은 골짜기에 뒤엉키어 드네.

喜聞宣聖化[희문선성화] : 성인의 덕화 베푸니 기쁘게 들리고

絃管動山城[현관동산성] : 현악기와 관악기 산성을 움직이네.

 

祥原[상원] : 평안남도 중화지역의 옛 지명.

風流[풍류] :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그렇게 노는 일.

磊落[뇌락] : 마음이 활달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음.

   용모가 준수함, 많다, 복잡하다.

絃管[현관] : 현악기와 관악기.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投贈[투증]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