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具節制[상구절제] 致寬[치관]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구절제사 치관에게 올리다.
鷹揚尙父鎭關西[응양상보진광서] : 상보께서 위엄을 떨치어 관서를 진압하려
十萬貔貅劍戟齊[십만비휴건극제] : 십만의 용맹한 군대 칼과 창이 가지런하네.
千里淸風沙塞靜[천리청풍사변정] : 천리의 맑은 바람에 변방 사막 고요하고
一聲長嘯海天低[일성장소해천저] : 한 소리 긴 휘파람에 바다와 하늘 낮아지네.
胸中花陣韜文武[흉중화진도문무] : 가슴 속 육화진법으로 문과 무를 감추고
匣裏龍泉瑩鸊鵜[갑리룡천영벽제] : 갑 속의 용천검 물새 기름에 갈고 닦았네.
定遠功成歸上國[정원공성귀상국] : 정원서 공 이루어 나라에 올려 돌아가니
綠鬃牡馬仰雲嘶[녹종모마앙운시] : 푸른 갈기 숫 말이 높이 우러러 우는구나.
具致寬[구치관, 1406-1470] : 자는 而栗[이율]·景栗[경률]. 조선전기 우찬성, 우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1453년(단종 1) 계유정난 직후 수양대군의 명으로 함길도에 파견되어 경성부사 李耕㽥[이경유]를 참살하고 保功大護軍[보공대호군]에 승진.
鷹揚[응양] : 매가 하늘을 날아 오른다는 뜻, 위엄과 힘을 떨침.
尙父[상보] : 임금이 특별한 대우로 신하에게 내린 칭호.
貔貅[비휴] : 고서에 나오는 맹수의 이름, 용맹한 군대.
花陣[화진] : 六花陣法[육화진법], 陣[진]을 눈송이의 결정 모양같이
여섯 모가 지게 만들어 적진을 꿰뚫어 들어가서 단병으로 싸우는 백병전의 방법.
龍泉[용천] : 옛날 보검의 이름.
鸊鵜[벽제] : 논병아리 물새의 기름으로 녹슨 칼을 닦으면 빛이 나고 녹슬지 않는다.
定遠[정원] : 평안북도 龜城府[구성부]의 이름.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投贈[투증]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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