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述懷[술회]

돌지둥[宋錫周] 2024. 6. 9. 19:17

述懷[술회]   蘇軾[소식]

회포를 적다.  蝶戀花[접련화] 

 

雲水縈回溪上路[운수영회계상로] : 구름은 강물 에워싸 돌며 산골짜기 길로 오르고
疊疊青山[첩첩청사] : 높이 솟은 푸른 산을
環繞溪東註[환요계동주] : 빙 둘러 에워싸 계곡 동쪽에 머무르네.
月白沙汀翹宿鷺[월백사정교숙로] : 흰 달빛 모래 물가에 백로 우뚝하게 지키며
更無一點塵來處[갱무일점래처] : 도리어 한 점의 티끌도 없는 곳에 돌아오니
溪叟相看私自語[계수상간사자어] : 시냇가 늙은이 서로 바라보며 제 스스로 설명하네.
底事區區[저사구구] : 무슨 일로 구구하게
苦要爲官去[고요위관거] : 괴로이 벼슬살이하러 가는가?
尊酒不空田百畝[준주불공전백묘] : 술그릇 술 비지 않고 백 이랑의 밭 있으니
歸來分得閑中趣[귀래분득한중취] : 돌아와 한가로운 가운데 정취나 나누지.

 

縈回[영회] : 휘돌다. 감돌아 흐르다.
私自[사자] : 제 스스로. 몰래. 은밀하게.

 

이 詞[사]는 원풍 7년(1084년),

소식이 유배지를 황주에서 汝州[여주] 團練副使[단련부사]로 명받아

여주로 옮겨가는 도중에 陽羨[양선]의 荊溪[형계]에

거주하게 해달라고 상서를 올렸는데

남도에 이르러 황제의 허락이 떨어져 남도에서 양선으로 돌아갔으며,

원풍 8년(1085년) 登州知州[등주지주]로 기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출발하려 할 때 荊溪[형계]에 회포가 있어 지은 詞[사]로

은퇴하고 돌아와 형계에 머물고 싶은 심정을 노래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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