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天齡上人[증천령상인]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천령 상인에게 드리다.
憶昨匡廬客[억작광려객] : 옛날 광려산의 나그네를 생각하여
孤懸雨夜燈[고현우야등] : 외로이 비오는 밤 등불을 매달았네.
重遊病未歇[중유병미헐] : 잦은 여행에 지쳤어도 쉬지 못하고
空負白雲僧[공부백운승] : 부질없이 수도하는 스님께 빚지네.
上人[상인] : 僧侶[승려]를 높이어 이르는 말, 知德[지덕]이 높은 佛弟子[불제자].
匡廬客[광려객] : 匡廬[광려]는 중국 廬山[여산]을 이르는데 白楽天[백락천, 백거이]가
太子左贊成[태자좌찬성]으로 있다가, 재상의 미움을 받아 江州司馬[강주사마]로
좌천되어 香爐峯[향로봉]과 遺愛寺[유애사] 사이에 草堂[초당]을 짓고 생활하였다.
또 殷[은]과 周[주]의 교체기에 匡俗[광속]의 형제 7인이 이곳에 초막을 짓고
仙道[선도]를 닦았다는 고사가 있다. 後漢書[후한서]
또 蘇軾[소식]은 題西林壁[제서림벽]에
橫看成嶺側成峰[횡간성령측성봉] : 가로로 보면 고개요 옆으로 보면 봉우리인데
遠近高低各不同[원근고저각불동] : 멀고 가깝고 높고 낮고 각자가 다 다르구나.
不識廬山眞面目[불식여산진면목] : 廬山[여산]의 진면목을 알 수 없음은
只緣身在此山中[지연신재차산중] : 다만 몸이 이 산 속에 있기때문이리라.
白雲僧[백운승] : 떠돌아 다니며 탁발하며 공부하는 스님,
산중에서 수도하는 스님은 靑山僧[청산승]이라 함.
孤竹遺稿[고죽유고] 五言絶句[오언절구] 1683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0 최경창(1539-1583)
'崔慶昌' 카테고리의 다른 글
田家[전가] (0) | 2020.07.23 |
---|---|
重別愼評事[중별신평사] (0) | 2020.07.20 |
古墓[고묘] (0) | 2020.07.13 |
簡交河倅求蟹[간교하쉬구해] (0) | 2020.07.11 |
冬日書懷[동일서회]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0) | 2020.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