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 -4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삼가 받들어 홍기시서에게 부쳐 올리다.
款曲語音盈耳長[관곧어음영이장] : 정답고 친절하게 말하는 소리 늘 귀에 가득하고
恩波新染類薰香[은파신염류훈향] : 임금의 은혜 새로 적시니 향초 무리 향기롭구나.
滿邊金帶長安日[만변금대장안일] : 금빛 두른 길고 편안한 햇살 변방에 가득하여
却近侍趨階上牀[갇금기추계상상] : 도리어 가까이 모시고자 섬돌 위 평상을 뒤쫒네.
紅旗侍胥[홍기시서] :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모름.
다만 추정컨대 中宗[중종]4년(1509) 이전 시기는
제주 유배 시절이므로 제주도 정의 현감을 역임한 자로 추정.
款曲[관곡] : 매우 정답고 친절함.
恩波[은파] : 백성에게 널리 비치는 물결, 임금의 은혜.
篠䕺遺稿[소총유고]下[하] / 詩[시]
洪裕孫[홍유손, 1431-1529] : 자는 餘慶[여경], 호는 篠叢[소총], 狂眞子[광진자].
조선 전기의 시인.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세속적인 영화를 버리고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
연산군 때(4년, 1498년 9월) 김종직의 제자였다는 이유로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제주도에 관노로 끌려 갔다가 중종 반정으로 풀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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