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課農[과농]

돌지둥[宋錫周] 2022. 10. 5. 18:31

課農[과농]     金昌協[김창협]

농사를 공부하다.

 

耕田白雲中[경전백운중] : 흰 구름 가운데서 논 밭을 갈면서 
飯牛靑溪側[반우청계측] : 푸른 시냇물 곁에서 소를 먹이네. 
時來閱耘耔[시래열운자] : 때맞춰 와서 붇 돋는 걸 겪어보며 
倚杖遂終夕[의장수종석] : 지팡이에 기대니 결국 밤이 되었네. 
耒耜猶未親[뇌사유미친] : 쟁기와 보습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 
緬焉謝沮溺[면언사저닉] : 먼 옛날의 장저와 걸닉이 부끄럽네. 

 

沮溺[저닉] : 長沮[장저]와 桀溺[걸닉], 楚[초]나라 은자들.

    공자가 초나라에서 蔡[채]나라로 돌아올 때 함께 밭을 갈고 있는 그들에게

    子路[자로]를 보내 강나루의 위치를 물어본 일이 있다. 論語[논어] 微子[미자]

    그 둘은 시대의 조류를 거슬러 혼탁한 세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니

    차라리 세상을 피해 숨어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였는데 이에 공자는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새나 짐승 같은 야만의 상태로 되돌아가서는 안 되니

    혼탁한 세상을 구하려는 노력은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피력하였다.

 

農巖集卷之三[농암집3권]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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