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詠梅[영매] 鄭道傳[정도전]

돌지둥[宋錫周] 2021. 4. 6. 11:19

詠梅[영매]   鄭道傳[정도전]

매화를 노래함.

 

[渺渺江南夢[묘묘강남몽] : 아득하고 아득한 간 남쪽의 꿈

飄飄嶺外魂[표표령외혼] : 방랑하며 떠도는 고개 밖의 혼

相思空佇立[상사공저립] : 서로 그리며 우두커니 서려니

又是月黃昏[우시월황혼] : 다시 무릇 황혼의 달이로구나.]

 

 

泠泠孤桐絲[열령고동사] : 맑고 시원한 거문고 줄 외롭고 

一本作絃[일본작현] : 한 작품에는 絃[악기줄 현]으로 되어있다. 

裊裊水沈煙[뇨뇨수침연] : 간드러진 강물은 안개에 잠겼네.

[皎皎故人面[교교고인면] : 휘영청 밝은 죽은 사람의 얼굴이

忽到夜牕前[홀도야창전] : 깊은 밤 창 앞에 갑자기 이르렀네.]

 

 

[窮陰塞兩間[궁음색량간] : 궁핍한 겨울철 둘 사이에 막히니

何處覓春光[하처멱춘광] : 어느 곳에서 봄철 풍광을 찾을까.

可憐枯瘦甚[가련고수심] : 가련하게 매우 마르고 쇠하여도

亦足郤氷霜[역족극빙상] : 다만 어름과 서리릐 틈을 지키네.]

 

 

著屐踏殘雪[착극답잔설] : 나막신을 신고 남은 눈을 밟으니

行此江之濱[행차강지빈] : 이에 행하여 강의 물가에 이르네.

忽然逢粲者[홀연봉찬자] : 느닷없이 고운 것을 만나고 보니

聊可慰幽人[요가위유인] : 애오라지 그윽한 사람 위로하네.

 

 

[一曲溪流淺[일곡계류천] : 한 굽이 얕은 시냇물이 흐르고

三更月影殘[삼경월영잔] : 삼경이라 달 그림자만 남았네.

客來吹玉篴[객래취옥적] : 나그네가 와서 옥 피리를 부니

獨立不勝寒[독립불승한] : 홀로 서니 추위 이기지 못하네.]

 

 

[嶺外疊峯巒[영외첩봉만] : 고개 밖엔 산과 봉우리 겹치고

巖邊足氷雪[암변족빙설] : 언덕 곁의 눈과 얼음 넉넉하네.  

玉魂落遐荒[옥혼락하황] : 옥의 넋이 어찌 거칠게 떨어졌나

相看兩愁絶[상간양수절] : 서로 보며 둘다 몹시 근심하네.]

 

 

久別一相見[구별일상현] : 오래 헤어졌다 잠시 서로 만나니

草草著緇衣[초초저치의] : 바빠 거친 모양 치의를 입었구나.

按此詠墨梅也[안차영묵매야] : [안]은 먹으로 그린 매화를 노래함이라.

但知風味在[지지풍미재] : 다만 멋지게 아름다움 있음 아니

莫問容顏非[막문용안비] : 모양과 빛깔이 아니라 묻지 말라.

 

草草[초초] : 簡略[간략]항 모양, 바빠서 거친 모양.

緇衣[치의] : 卿大夫[경대부]가 私租[사조]에 거할때 입는 옷,

   승려가 입는 검은 물을 들인 옷.

墨梅[묵매] : 먹으로 그린 梅花[매화].

風味[풍미] : 음식의 고상한 맛, 사람의 됨됨이가 멋들어지고 아름다움.

 

遠使何時發[원사하시발] : 먼 곳의 사신은 어느 때에 떠났나

初從萬里廻[초종만리회] : 만리를 돌아서야 비로소 나아가네.

[春風也情思[춘풍이정사] : 봄 바람은 감정과 생각 잇달으니

吹入手中來[취입수중래] : 불어 들이니 손 가운데에 돌아오네.]

 

三峯集卷之一[삼봉집1권] 五言絶句[5언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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