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춘일] 鄭知常[정지상]
봄 날
物象鮮明霽色中[물상선명제색중] : 만물의 형상 산뜻하게 비 개인 가운데 물드니
勝遊懷抱破忡忡[승유회포파충충] : 즐겁게 놀던 마음속 생각에 근심 걱정 지우네.
江含落日黃金水[강함락일황금수] : 지는 해를 머금은 강은 황금 빛으로 평평한데
柳放飛花白雪風[유방비화백설풍] : 버들이 내놓은 날리는 꽃이 흰 눈처럼 떠도네.
故國江山千里遠[고국강산천리원] : 옛날 고향의 강과 산은 일천리나 어긋났기에
一尊談笑萬緣空[일준담소만연공] : 술잔 하나에 담소하여도 많은 인연 쓸데없네.
興來意欲題新句[흥래의욕제신구] : 흥겨운 정취 일어 새로운 절구를 적어보려하나
下筆慚無氣吐虹[하필참무기토홍] : 붓 들어 무지개 드러내는 기세 없어 부끄럽네.
下筆[하필] : 붓을 들어 쓴다는 뜻, 시나 글을 지음.
吐虹[토홍] : 吐虹蜺[토홍예], 무지개를 토한다는 것은 시문의 재주가 풍부함을 형용한 말.
東文選卷之十二[동문선12권] 七言律詩[칠언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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