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春日[춘일] 鄭知常[정지상]

돌지둥[宋錫周] 2021. 4. 6. 14:24

春日[춘일]   鄭知常[정지상]

봄 날

 

物象鮮明霽色中[물상선명제색중] : 만물의 형상 산뜻하게 비 개인 가운데  물드니

勝遊懷抱破忡忡[승유회포파충충] : 즐겁게 놀던 마음속 생각에 근심 걱정 지우네.

江含落日黃金水[강함락일황금수] : 지는 해를 머금은 강은 황금 빛으로 평평한데

柳放飛花白雪風[유방비화백설풍] : 버들이 내놓은 날리는 꽃이 흰 눈처럼 떠도네.

故國江山千里遠[고국강산천리원] : 옛날 고향의 강과 산은 일천리나 어긋났기에

一尊談笑萬緣空[일준담소만연공] : 술잔 하나에 담소하여도 많은 인연 쓸데없네.

興來意欲題新句[흥래의욕제신구] : 흥겨운 정취 일어 새로운 절구를 적어보려하나

下筆慚無氣吐虹[하필참무기토홍] : 붓 들어 무지개 드러내는 기세 없어 부끄럽네.

 

下筆[하필] : 붓을 들어 쓴다는 뜻,  시나 글을 지음.

吐虹[토홍] : 吐虹蜺[토홍예], 무지개를 토한다는 것은 시문의 재주가 풍부함을 형용한 말.

 

東文選卷之十二[동문선12권] 七言律詩[칠언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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