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西郊早行[서교조행]

돌지둥[宋錫周] 2021. 7. 24. 21:09

西郊早行[서교조행]   朴齊家[박제가]

서쪽 교외로 아침 일찍 길을 떠남.

 

晨光猶在樹[신광유재수] : 아침의 햇빛이 오히려 나무에 존재하고 

城下盡如烟[성하진여연] : 고개 아래에 맞서던 안개가 다 없어졌네.

雪壓荒郊店[설압황교점] : 눈이 가로막은 교외 여관 거칠기만한데

氷膠極浦船[빙교극포선] : 얼음이 뒤섞인 물가의 선박에 이르렀네.

徑隨牛矢後[경수우시후] : 정직한 소를 뒤로하고 좁은길을 따르니

埜曠鵲飛邊[야광작비변] : 황량한 들판 모서리로 까치가 날아가네.

十里看歸騎[십리간귀기] : 십 리를 말을타고서 돌아가며 바라보니

崩橋入遠天[붕교입원천] : 무너진 다리에 멀어졌던 하늘이 들이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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