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南而淸書室[숙남이청서실] 朴齊家[박제가]
남이청의 서실에서 묵으며.
眉宇憐渠瘦更淸[미우련거수갱청] : 눈썹 근처 귀엽게 깊고 넓어 오똑하니 더욱 맑고
梅?春入詠詩聲[매창춘입영시성] : 매화 창가에 봄이 드니 시 읊는 소리에 노래하네.
燈前酒浪明如月[등전주량명여월] : 등잔 앞의 술잔에 물결이 일어 달빛 같이 밝은데
架上書函揷若城[가상서함수약성] : 시렁 위의 책 상자는 성을 쌓아서 꽂은 것 같구나.
殘梅色淡似人醒[잔매색담사인성] : 늦은 매화의 빛은 맑아도 술 깬 사람과 비슷하여
俱是淸晨送歲情[구시청신송세정] : 맑은 새벽에 함께 바로 잡아 세월의 정을 보내네.
起視樓臺鍾動處[기시루대종동처] : 일어나 엿보는 누대는 움직이는 곳마다 한결같고
輕陰漠漠尙餘星[경음막막상여성] : 고요하고 쓸쓸한 엷은 그늘 오히려 별빛만 남았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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