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華髮[화발]

돌지둥[宋錫周] 2022. 2. 26. 17:12

華髮[화발]   李敏求[이민구]

하얗게 센 머리털.

 

春來華髮臥江沱[춘래화발와강지] : 봄이 돌아오니 흰 머리로 강 물가에 누워서
旅思千重付楚歌[여사천중부초가] : 천 겹의 나그네 시름 초나라 노래에 맡기네.
日下音書愁裏少[일하음서수리서] : 하늘 아래 세상 편지는 시름 속에 줄어들고
天涯朋友夢中多[천애붕우몽중다] : 하늘 끝의 벗과 친구들 꿈 가운데 늘어나네. 
慙紆紫綬趨榮祿[참우자수추영록] : 자색 인끈에 영화의 봉록 뒤쫓음이 부끄러워
憶向靑山傍薜蘿[억향청산방벽라] : 청산으로 나아가 벽라 곁에 살리라 생각하네. 
持節一年違素計[지절일년위소계] : 부절 잡은 지 일 년에 평소 계획 어긋났으니
欲酬恩渥老將何[욕수은악로장하] : 두터운 은혜 갚으려하나 늙었으니 어이할까. 

 

楚歌[초가] : 초나라 지방에서 부르는 노래, 직간하다가 쫓겨난 屈原[굴원]의 노래.

紫綬[자수] : 정삼품 당상관 이상의 관원이 차던 호패에 다는 자줏빛 술.

榮祿[영록] : 영화스러운 복록.

薜蘿[벽라] : 薜荔[벽려]와 女蘿[여라], 隱者[은자]의 옷, 또는 은자가 사는 집.

持節[지절] : 出師[출사], 지방관리로 나갈 때 지위가 가장 높은 자는 師持節[사지절]이라 하고

  여러 주의 군사를 감독할 수 있었고, 그 다음을 持節[지절] 혹은 假節[가절]이라 불렀음.

 

東州集 前集 卷七[동주집전집7권] 關東錄[관동록]

李敏求[이민구 : 1589-1670] : 자는 子時[자시], 호는 東州[동주], 觀海[관해].

부제학, 대사성, 도승지 등을 역임한 문신.

'한시 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陶山月夜[도산월야]詠梅[영매]  (0) 2022.03.06
失題[실제]  (0) 2022.03.02
山莊雨夜[산장우야]  (0) 2022.02.22
夜坐[야좌]  (0) 2022.02.15
題德源客舍[제덕원객사]  (0) 20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