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雨 [고우] 李恒福[이항복]
씨잘띠기 읎는 비.
苦雨連旬夜徹明[고우련순야철명] : 궂은 비가 열흘을 연이어서 낯과 밤을 다스리며
曉庭雲物太縱橫[효정운물태종횡] : 새벽 뜰의 구름 살피니 거침이 없이 통하는구나.
牀牀避漏人何限[상상피루인하한] : 상과 마루 새는 걸 피해 사람들 잠시 가지런하고
種種緣愁髮幾莖[종종연수발기경] : 가지 가지 두른 시름겨움에 머리털은 몇 줄기일까.
沙捲洑流穿竈入[사권복류천조입] : 봇물 흐르듯이 거칠게 말아 부엌을 뚫고 들어오고
蛙隨驚犬上墻鳴[와수경견상장명] : 개구리는 따르며 놀란 개를 담장에 올라 우는구나.
鍾城戰血今如海[종성전형금여해] : 종성의 전쟁으로 흘린 피가 지금 바다와 같은지라
天厭頑胡爲洗兵[천염완호위세병] : 악한 오랑캐 하늘이 싫어하여 군대를 젖게 함일세.
時有北變[시유북변] : 때마침 북쪽에 변이 있었다.
苦雨[고우] : 때 아닌 때 내리는 궂은 비.
鐘城[종성] : 함경북도 鐘城郡[종성군]일대로 만주의 間島[간도]와 맞닿아 있다.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이항복[155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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