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狼籍[화랑자] 金時習[김시습]
꽃이 어지럽게 흩어지네
花狼籍甚可憐[화랑자심가련] : 꽃잎이 심하게 흩어지니 참으로 가련하오
一陣狂風何大顚[일진광풍하대전] : 한바탕 부는 사나운 바람에 어찌나 심하게 뒤집히는지
點着綠苔猶慰我[점착록태유위아] : 푸른 이끼에 떨어져 붙으면 오히려 위로가 될텐데
莫敎泥涴更潸然[멱교니와경산연] : 더러운 진흙을 덮게되니 그로인해 다시 눈물 흘리네.
霏霏紅雨萬點香[비비홍우만다향] : 매우 많은 향기 시들어 붉은 비가 부슬 부슬 내리니
綠陰庭院人斷腸[녹음정원인단장] : 푸르게 그늘진 정원은 남의 애간장을 끊는구나.
君不見長信宮中失寵姬[군불견장신궁앙실총희] : 장신궁에서 사랑을 잃은 여인을 그대 보지 못했나
玉顏寂寞爲誰媚[옥안적막위수미] : 고요하고 쓸쓸한 옥같은 얼굴은 누굴 위해 아름다웠던고.....
花落更發明年枝[화락경발명년지] : 꽃은 떨어져도 내년에는 가지마다 다시 피지만
一棄永巷無出期[일기영항무출기] : 한 번 버린 궁전에 나타날 기약조차 없구나.
籍[자] : 서적 적, 문서 적, 깔릴 자. 落花狼籍[낙화랑자] : 떨어진 꽃이 어지럽게 흩어짐.
莫[멱] : 없을 막, 덮을 멱.
涴[와] : 물 굽이쳐 흐를 완, 더럽다, 더러워지다 와.
霏霏[비비] : 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눈발이 배고 가늚, 또는 비나 눈이 계속하여 끊이지 않는 모양
點[다] : 점 점, 얼룩 점, 시들을 다.
長信宮[장신궁] : 중국 漢[한]나라의 長樂宮[장락궁] 안에 있던 주로 태후가 살았던 궁.
선제의 사랑을 받던 반첩여가 조비연의 아첨에 사랑을 잃고 장신궁에 머물며 "원가행"을 지은 고사.
永巷[영항] : 宮中[궁중]의 긴 複道[복도], 죄 지은 궁녀를 가두던 곳, 주되는 宮殿[궁전]의 뒤쪽에 있는 궁전.
梅月堂詩集卷之五 詩/花草[시/화초] 1583 간행본 인용
어렵네요 !
도움 부탁합니다 !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東峰六歌[동봉육가] (0) | 2015.07.28 |
---|---|
東峰六歌[동봉육가] (0) | 2015.07.28 |
四季一朶始開[사계일타시개] (0) | 2015.07.17 |
看花[간화] (0) | 2015.07.14 |
萱花[훤화] (0) | 2015.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