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自傷[자상] 金浩然齋[김호연재]

돌지둥[宋錫周] 2020. 8. 25. 16:33

自傷[자상]    金浩然齋[김호연재]

스스로 불쌍히 여기어.

 

可惜此吾心[가석차오심] : 애석하이 이 나의 마음이여
蕩蕩君子心[탕탕군자심] : 관대한 군자의 마음이구나.
表裏無一隱[표리무일은] : 겉과 속에 모든 근심이 없으니
明月照胸襟[명월조흉금] : 밝은 달빛이 흉금을 비추는구나.
淸淸若流水[청청약류수] : 맑고 맑아 흐르는 물과 같고
潔潔似白雲[결결사백운] : 깨끗하고 맑아서 흰 구름 같다네.

不樂華麗物[불락화려물] : 화려고 고운 물건을 즐기지 않고
志在雲水痕[지재운수흔] : 뜻은 구름과 물의 자취에 있다네.
弗與俗徒合[불여속도합] : 속인 무리 만나 함께하지 않으니
還爲世人非[환위세인비] : 도리어 세상 사람들 그르다 하네.
自傷閨女身[자상규녀신] : 스스로 애태우는 규녀의 몸이니
蒼天不可知[창천불가지] : 파란 하늘은 가히 알지 못하리라.
奈何無所爲[나하무소위] : 어찌 할 수 있는 일 무엇이겠는가
但能各守志[단능각수지] : 다만 능히 각각의 뜻을 지키리라.

 

蕩蕩[탕탕] : 썩 큰 모양, 넓고 아득한 모양, 평탄한 모양,

     마음이 유연한 모양, 사사로운 마음이 없는 모양, 관대한 모양.....

蒼天[창천] : 맑게 갠 새파란 하늘, 蒼空[창공], 봄 하늘을 말함, 동쪽 하늘.

 

金浩然齋[김호연재 : 1681-1722] :

小大軒[소대헌] 宋堯和[송요와 : 1682-1764]의부인, 女流詩人[여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