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聞李忠原道章棄官寄詩[문이충원도장기관기시]

돌지둥[宋錫周] 2022. 11. 29. 06:22

聞李忠原道章棄官寄詩[문이충원도장기관기시]

金尙憲[김상헌]

忠原[충원]의 수령 이도장이 관직을 버리고 떠나갔다는 말을 듣고 시를 지어 부치다.

名昭漢[명소한] 이름이 소한이다.

 

四月靑郊紫馬飛[사월청교자마비] : 사월이라 푸른 교외에 자주빛 말이 내달리니 
蕊原山水被光輝[예원산수피광휘] : 예원의 산과 강에 아름다운 빛이  두루 퍼지네.
秋風擬赴琴臺約[추풍의부금대약] : 가을 바람에 탄금대 약속 향해 가려 하였는데 
惆悵陶潛早賦歸[추창도잠조부귀] : 슬프게도 도연명은 일찍 귀거래사를 읊었구나. 

 

忠原[충원] : 충청북도 忠州[충주]의 옛 지명.

      1613년 (광해군 5) 이곳 출신 柳仁發[유인발]이 역적으로 주살되면서

      忠原縣[충원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623년 (인조 1)에 충주목으로 복구되는 등

      이후 1764년 (영조 40)까지 7차례에 걸쳐 강등과 복구를 거듭하였다.

李昭漢[이소한] : 1598 -1645. 자는 道章[도장], 호는 玄洲[현주].

      아버지 月沙[월사] 李廷龜[이정귀], 형 李明漢[이명한]과 함께 三蘇[삼소]라고 일컬어짐.

      저술로는 玄洲集[현주집].

紫馬[자마] : 紫驄馬[자총마], 붉은빛이 도는 말.

      白樂天[백낙천]의 朱藤杖紫驄馬吟[주등장자총마음]에 이르기를,

      "江州去日朱藤杖[강주거일주등장] : 강주에서 떠나던 날 주등장을 짚었으며,

      忠州歸時紫驄馬[충주귀시자총마] : 충주에서 돌아올 때 자총마를 탔었다네." 하였다.

      이소한이 충주의 수령으로 있었기 때문에 인용함.

蕊原[예원] : 蘂城[예성], 忠州[충주]의 古號[고호].

琴臺[금대] : 彈琴臺[탄금대],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고적지.

惆悵[추창] : 실망, 낙담하는 모양, 슬퍼하는 모양.

陶潛[도잠] : 365-427, 자는 元亮[원량] 또는 淵明[연명], 歸去來辭[귀거래사]

 

淸陰先生集卷之三[청음선생집3권] 七言絶句[칠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金尙憲[김상헌, 1570-1652], 자는 叔度[숙도], 호는 淸陰[청음], 石室山人[석실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