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翳翳[예예]

돌지둥[宋錫周] 2016. 12. 25. 17:17

 

        翳翳[예예]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그늘로 가리다.   

      

翳翳雲遮日[예예운차일] : 그늘로 막듯이 구름이 해를 가리니

團團雪覆松[단단설부송] : 둥글게 모인 눈이 소나무를 덮었네.

遠山尖更好[원산첨갱호] : 먼데 산은 뾰족하여 더욱 아름답고

幽興淡還濃[유흥담환농] : 그윽한 흥이 담백하다 다시 짙어지네.

對客排愁悶[대객배수민] : 손님 마주하여 근심과 번민 밀어내고

課詩可盪胸[과시가탕흉] : 시 읊고 공부하며 가히 마음을 씻네.

外人如問我[외인여문아] : 바깥 사람이 이르러 내게 묻는다면

天地一疏慵[천지일소용] : 천지간에 오로지 드문 게으름뱅이라오.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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