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謾成[만성]

돌지둥[宋錫周] 2016. 12. 24. 15:11

 

          謾成[만성]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게으르게 이루다.

 

早歲身強健[조세신강건] : 젊은 나이엔 강건했던 몸이

殘年病入脾[잔년병입비] : 만년에는 넓적다리에도 병이드네.

徑行從所好[경행종소호] : 지름길로 가며 좋은 것만 따르고

茶飯任便宜[다반임편의] : 마시고 먹는것 마땅히 편하게 맡기네.

木落山容瘦[목낙산용수] : 낙엽진 나무에 산 모양은 메마르고

庭空月色奇[정공월색기] : 쓸쓸한 뜰에는 달 빛마저 괴이하네

呼兒供藥餌[호아공약이] : 아이 불러 약을 갖추어서 먹고는

困來且支頤[공래차지이] : 졸음이 밀려오니 우선 턱을 괴이네.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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