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竹淵亭[죽연정]贈尹進士奎[증윤진사규]

돌지둥[宋錫周] 2021. 9. 26. 17:57

竹淵亭[죽연정]贈尹進士奎[증윤진사규]   南冥 曺植[남명 조식]

죽연정에서 진사 윤규에게 주다. 字文老[자문로]

 

文老才名第一流[문로재명제일류] : 문로의 재주와 명망은 제일가는 등급이고

從前卜築更深幽[종전복축갱심유] : 이전에 집을 지으니 더욱 깊고 그윽하구나.

性耽泉石堪棲隱[성탐천석감서은] : 산수의 경치 즐기는 성품 숨어 살기 즐기며

身厭簪紳不䆠遊[신엽잠신불환유] : 높은 지위 싫은 몸이라 관직 즐기지 못하네.

魂夢欲尋迷半路[혼몽욕심미반로] : 넋의 꿈에 찾고자 하나 가는 중에 길을 잃고 

書筒難遆隔三秋[서통난체격삼추] : 편지를 전하기 어려우니 가을 내내 멀어졌네.

名場宿債今抛盡[명장숙채금포진] : 평판의 마당에 묵은 빚 이제 모두 버렸으니

老境光陰亦不留[노경광음역불류] : 늙어가는 즈음의 세월은 또한 붙잡지 못하네.

 

竹淵亭[죽연정] : 고령 도진에 있는 朴潤[박윤 : 1517-1572]의 정자.

   朴潤[박윤], 曺植[조식], 裵紳[배신], 申季誠[신계성], 李希顔[이희안], 尹奎[윤규] 등이

   이곳에서 道義)를[도의]를 講磨[강마]하며 吟風弄月[음풍농월] 하던 정자.

尹奎[윤규 : 1500-1560] 자 文老[문로], 호 月塢[월오].

才名[재명] : 才望[재망], 재주로 얻은 명망.

卜築[복축] : 살만한 땅을 가려 집을 지음.

泉石[천석] : 샘과 돌, 산수의 경치.

棲隱[서은] : 隱居[은거], 숨어 삶.

簪紳[잠신] : 簪纓[잠영], 높은 벼슬아치가 쓰는 쓰개의 꾸밈, 곧 높은 지위.

半路[반로] : 途中[도중], 길을 가고 있는 동안.

書筒[서통] : 封套[봉투], 편지 서류등을 넣는 통.

三秋[삼추] : 가을 석달 동안, 九秋[구추], 세해의 가을 즉 심년의 가을, 긴 세월.

宿債[숙채] : 오래 묵은 빛.

老境[노경] : 늙어서 나이가 많은 때, 늙을 즈음.

光陰[광음] : 해와 달, 흘러가는 시간, 세월, 때.

 

 

倻水遙從百里流[야수요종백리류] : 가야의 강물이 아득히 나아가며 일백 리를 흐르고

洛神還與女深幽[낙신환여여심유] : 낙동강의 신 함께 돌아와 깊고 그윽히 짝지어주네.

參差亂羽銀魚羂[참치난우은어견] : 들쭉 날쭉한 어지러운 깃장식은 은어의 그물이오

高下飛絲野馬遊[고하비사야마유] : 높고 낮게 실처럼 날리며 아지랑이가 떠도는구나.

鶴寺苔深多歲月[학사태심다세월] : 학의 절에 이끼가 짙어지며 세월은 늘어만가는데

荊花香發少春秋[형화향발소춘추] : 가시나무 꽃에 향기 피어나도 젊은 봄이 시름겹네. 

老來泉石廉於利[노래천석렴어리] : 늙으막에 산수의 경치에 청렴함이 유익하리니

未作騷荒十日留[미작소황십일류] : 풍류 넓히며 십 일을 머물다 아직 일어나지 못하네.

 

參差[참치] : 參差不齊[참치부제], 길고 짧고 들쭉 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함.

銀魚[은어] : 은어과의 물고기. 치어는 바다에서 지내고, 자라면 강의 근방에서 삶.

   길이 20-30cm로 빛깔은 암녹황색에 배 쪽으로 갈수록 담백색임.

高下[고하] : 위와 아래 높낮이, 낫고 못함, 귀하고 천함.

野馬[야마] : 맑은 봄날 멀리 땅위에서 아른거리는 공기현상, 아지랑이.

老來[노래] : 늙으막에.

泉石[천석] : 돌과 샘, 산수의 경치.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四韻[칠언사운]

曹植[조식 : 1501-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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