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立秋[입추]

돌지둥[宋錫周] 2021. 7. 13. 04:21

立秋[입추]   容齋 李荇[용재 이행]

입추.

 

一葉報秋信[일엽보추신] : 잎사귀 하나가 가을 소식 알리고
又添蕭瑟悲[우첨소슬비] : 또한 소슬한 슬픔을 보태는구나.
蟲聲偏傍耳[충성편방이] : 벌레 소리 귀 가까이 울리는데 
世態獨支頤[세태독지이] : 세상 형편에 홀로 턱을 고이노라. 
豈有潘仁興[기유반인흥] : 어찌 반인과 같은 흥이 있으랴 
空吟宋玉辭[공음송옥사] : 송옥의 초사를 부질없이 읊노라, 
預須謀酒事[예수모주사] : 미리 술자리 일 모름지기 서둘러 
皓月近爲期[호월근위기] : 흰 달이 가까워지면 약속하리라. 

 

支頤[지이] : 세속에 구애받지 않고 초탈한 모습. 

   晉나라 王羲之는 성품이 疏放[소방]하고 구속을 싫어하여

   車騎將軍[거기장군] 桓沖[환충]의 기병참군으로 있으며 업무를 보지 않았다.

   이에 환충이 “그대가 부중에 있은 지 오래이니 이제 업무를 보아야 할 것이다.” 하니,

   왕희지가 대답조차 하지 않고 手板[수판], 즉 笏[홀]로 턱을 고이고서

   “서산에 아침이 오니, 상쾌한 기운이 이는구나.” 하였다. 世說新語[세설신어] 簡傲[간오].

潘仁[반인] : 晉나라 潘岳[반악]을 가리키는데, 그의 자가 安仁[안인]이다.

   그의 秋興賦[추흥부]는 가을의 감회를 잘 읊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宋玉[송옥] : 屈原[굴원]을 이은 초사의 대가로, 그의 九辯[구변] 중

   “悲哉 秋之爲氣也 : 슬프다, 가을의 기운이여.”로 시작하여

   가을의 서글픈 정서를 잘 노래한 悲秋[비추]가 있다.

 

容齋先生集卷之五[용재선생집5권] 南遷錄[남천록]

'한시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次法洪上人軸中韻[차법홍상인축중운]  (0) 2021.07.20
秋風[추풍]  (0) 2021.07.16
暮登亭臯[모등정고]  (0) 2021.07.12
霽望[제망]  (0) 2021.07.12
次李文順井中月韻[차이문순정중월운]  (0)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