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秋夜[추야] 金三宜堂[김삼의당]

돌지둥[宋錫周] 2015. 1. 16. 18:51

 

               秋夜[추야]      金三宜堂[김삼의당]

               가을밤

水晶簾外漾金波[수정렴외양금파] : 수정같은 발 밖에 금빛 물결이 출렁이고
雨歇池塘有破荷[우헐지당유파하] : 연못과 방죽에 비가 그치니 연꽃이 갈라지네.
獨坐屛間寒不寐[독좌병간한불매] : 병풍 사이에 홀로 앉으니 쓸쓸하여 잠 못들고
滿床蟲語夜深多[만상충어야심다] : 침상 가득한 풀벌레 소리에 남은 밤은 깊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