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早起梳頭效東坡[조기소두효동파] 李仁老[이인로]

돌지둥[宋錫周] 2015. 1. 17. 21:52

 

          早起梳頭效東坡[조기소두효동파]     李仁老[이인로]

                동파를 본받아 일찍 일어나 머리를 빗다.

燈殘綴玊葩[등잔철숙파] : 등잔불 희미해도 옥을 다듬어 화려하게 이은듯 
海闊涵金鴉[해활함금아] : 넓은 바다는 금아(金烏)를 머금었네.  

默坐久閉息[묵좌구폐식] : 묵묵히 앉아서 오랫동안 숨을 참고  
丹田手自摩[단전수자마] : 배꼽 아래를 손으로 절로 어루만지네.   

 

衰鬢千絲亂[쇠빈천사란] : 쇠한 귀밑털은 수많은 실처럼 어지럽고    

舊梳新月斜[구소신월사] : 오래된 얼레빗은 초승달처럼 휘어졌네. 

逐手落霏霏[축수낙비비] 손을 따라 소록소록 떨어지니   

輕風掃雪華[경풍소설화] 산들바람이 눈꽃을 쓰는 듯하오.

金雅[금아] : 金烏[금오]와 같은 뜻, 해(日)속의 세발달린 까마귀(三足烏)

    金烏海底初飛來 : 금오는 바다 밑에서 처음으로 날아온다.(日出)  

 

 

 

如金鍊益精[여금련익정] : 마치 금을 단련하듯 정성을 더하니 

百鍊未爲多[백련미위다] 백 번을 단련해도 많다 할 수 없구나.  

豈唯身得快[기유신득쾌] : 어찌 오직 몸만 상쾌함을 얻으리오 

亦使壽無涯[역사수무애] : 또한 수명도 따라서 끝이 없으리라. 

 

老鷄浴糞土[노계욕분토] : 늙은 닭은 거름 흙에서 목욕하

倦馬?風沙[권마풍사] : 고단한 말은 바람에 날리는 모래에 뒹군다네.
此亦能自養[차역능자양] : 이것 또한 몸을 수양하는 것이라고

聞之自東坡[문지자동파] : 동파 (소식)으로부터 들었노라.

?[전] : 말이 뒹굴 전, 馬轉臥土中

 

文選[동문선] 卷之四[권지사]  五言古詩[오언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