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盈德。再用前韻。演成兩句。又次以謝

돌지둥[宋錫周] 2021. 2. 15. 07:21

盈德[영덕]再用前韻[재용전운]演成兩句[연성양구]又次以謝[우차이사]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영덕이 다시 앞의 운을 써서 두 구절을 이어 이루기에 또 차운하여 사례하다.

 

浮榮違素心[부영위소심] : 헛된 영예는 평소의 마음에 어긋나고

事業悲晚暮[사업비만모] : 사업은 노쇠한 만년이라 마음 아프네.

丘園存晚計[구원존만계] : 언덕과 동산에 만년의 계획이 있으니

不厭攻書苦[불염공서고] : 괴로워도 글 짓는것 싫어하지 않으리.

嚴霜忌幽蕙[엄상기유혜] : 혹독한 서리는 그윽한 난초 시기하고

疾風摧獨樹[질풍최독수] : 강한 바람에 외로운 나무가 부러지네.

漸覺獲新功[점각획신공] : 점차 새로운 보람을 얻는걸 깨달으니

庶欲改前誤[서욕개전오] : 바라기는 전의 잘못을 고치고자 하네.

豪華非午橋[호화비오교] : 사치스럽고 화려한 오교장은 아니오

貴勢異韋杜[귀세이위두] : 높은 권세는 위씨와 두씨와 다르다네.

唯有瀼西人[유유양서인] : 오로지 양서의 사람(두보)만 있어서

時時吐奇句[시시토기구] : 때때로 기이한 글귀를 드러내보였다네.

 

已上乙卯年[이상을묘년] 이는 을묘(1615년)에 올렸다.

 

浮榮[부영] : 덧 없는 세상의 헛된 榮華[영화].

素心[소심] : 평소의 마음.

疾風[질풍] : 빠르고 강하게 부는 바람.

午橋[오교] : 午橋莊[오교장], 唐[당]의 재장 裵度[배도]가 오교에 지은 별장 이름,

   대단히 넓은 동산에 花木[화목]이 만여 그루나 되고 호화스럽기로 유명함.

韋杜[위두] : 당 나라 때 장안성 남쪽에 韋曲[위곡]과 杜曲[두곡]이 있었는데,

   당시의 望族[망족]이었던 韋氏[위씨]와 杜氏[두씨]가 이곳에서 대대로 살았으므로

   세상에서는 이들을 韋杜[위두]라고 불렀다.

   이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 당시에 유람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짐.

瀼西[양서] : 四川省[사천성]에 있는 지명, 唐[당]의 杜甫[두보]가 여기에서 살며

   瀼西寒望 [양서한망]이란 시를 읊었다.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이항복[155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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