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盆竹[분죽]

돌지둥[宋錫周] 2015. 1. 27. 08:00

爲憐貞節操。種得小瓦盆。玲瓏如有態。瀟洒又無煩。嫋嫋風吹動。漙漙露滴飜。誰知一撮土。逬却化龍根

 

 

          盆竹[분죽]          金時習[김시습]

          화분 속 대나무

爲憐貞節操[위련정절조] : 곧은 절개와 지조를 사랑하여
種得小瓦盆[종득소와분] : 작은 질그릇 동이를 얻어 심었다네.
玲瓏如有態[영롱여유태] : 영롱하고 환한듯한 모습이 있어
瀟洒又無煩[소선우무번]
: 맑고 엄숙하며 또한 번잡하지 않구나.

洒[선] : 씻을 세, 뿌릴 쇄, 험 할 최, 공손할,선, 엄숙하다.


嫋嫋風吹動[뇨뇨풍취동] : 바람 불어오니 산들산들 흔들리고
漙漙露滴飜[단단로적번] : 흠뻑 내린 이슬이 싱그럽게 흐르네.
誰知一撮土[수지일촬토] : 누가 알리오, 한 줌 흙 속에서
逬却化龍根[병각화용근] : 틈새로 솟아올라 용 될 뿌리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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