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貂溪洞[초계동]

돌지둥[宋錫周] 2015. 1. 22. 18:48

偶入貂溪洞煙霞水石間。松檜鬱蒼蒼。溪澗鳴潺潺。落葉沒谿徑。羚羊竄巖阻。蒼苔滑如鋈。白雲飛如絮。洞深雪猶積。草芽屈金箸。松桂相縈纏。淸香撲我鼻。境靜稱我心。頓忘身世累。寄語同隱者。福地神所閟。絶嶮嵯峨岡。揷竹以爲誌。

 

           貂溪洞[초계동]           金時習[김시습]

           초계동에서

偶入貂溪洞[우입초계동] : 우연히 초계동에 들어가니
煙霞水石間[연하수석간] : 노을속 안개는 물과 돌 사이에 있네.
松檜鬱蒼蒼[송회울창창] : 소나무 전나무 울창하여 푸르르고
溪澗鳴潺潺[계간명잔잔] : 산골짜기 시냇물은 졸졸졸 흐르네.

 

落葉沒谿徑[낙엽몰계경] : 낙엽은 산골짝 오솔길을 숨기고
羚羊竄巖阻[영양찬암조] : 산양은 의심하여 벼랑에 숨는구나.
蒼苔滑如鋈[창태활여옥] : 푸르른 이끼는 금을 씌운 듯 미끄럽고
白雲飛如絮[백운비여서] : 하이얀 구름은 솜털처럼 나는구려.

 

洞深雪猶積[동심설유적] : 깊은 골짜기엔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데
草芽屈金箸[초아굴금착] : 풀들의 새싹은 노오랗게 움트고 있네.
松桂相纏[송계상영전] : 소나무 계수나무 서로 얽혀 둘러싸고
淸香撲我鼻[청향박아비] : 맑은 향기는 나의 코를 찌르네.

 

境靜稱我心[경정칭아심] : 이곳의 고요함이 내 마음에 걸맞아
頓忘身世累[돈망신세루] : 세상에 폐를끼친 몸을 잊고자 머물려하여
寄語同隱者[기어동은자] : 숨어사는 자에게 함께 살기를 논하니 
福地神所閟[복지신소비] : 신선이 사는곳이라 귀신에게도 숨긴 장소라네.

 

峨岡[절험차아강] : 우뚝 높이 솟은 고개에 막힌 요해의 땅
揷竹以爲誌[삽죽이위지] : 대나무 꽂음으로 써 표지를 삼으리라.

 

梅月堂集[매월당집]  梅月堂詩集卷之四[매월당시집권지사]   1583년 간행본 인용

 

엉뚱한 풀이를 용서 바랍니다. !

여러분의 도움 요청합니다 !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盆竹[분죽]  (0) 2015.01.27
葉落[엽낙]  (0) 2015.01.24
巖竇[암두]  (0) 2015.01.20
夜宿江樓[야숙강루]   (0) 2015.01.16
修山亭[수산정]   (0) 201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