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葉落[엽낙]

돌지둥[宋錫周] 2015. 1. 24. 08:30
落葉不可掃。偏宜淸夜聞。風來聲摵摵。月上影紛紛。

敲窓驚客夢。疊砌沒苔紋。帶雨情無奈。空山瘦十分。

               葉落[엽낙]          金時習[김시습]

               나뭇잎은 떨어지고


落葉不可掃[낙엽불가소] : 떨어지는 나뭇잎을 쓸어내지 못하니
偏宜淸夜聞[편의청야문] : 당연히 나부끼어 맑게 갠 밤에 들리네.
風來聲摵摵[풍래성색색] : 바람이 불면 우수수 소리가 나고 
月上影紛紛[월상영분분] : 달이 오르면 그림자 분분하구나.


敲窓驚客夢[고창경객몽] : 창문을 두드리니 꿈꾸던 나그네 놀라
沒苔紋[첩체몰태문] : 섬돌에 겹쳐 쌓여 이끼의 무늬를 숨기네.
帶雨情無奈[대우정무내] : 비를 동반하는 본성이야 어쩔수 없지만
空山瘦十分[공산수십분] : 전부 다 떨어져나가니 파리한 산만 쓸쓸하네.

 

梅月堂集[매월당집]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권지5] 1583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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