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靑山如許好[청산여허호]

돌지둥[宋錫周] 2015. 1. 28. 11:34

靑山如許好。澗水如許淸。四座無人聲。一鳥簷前鳴。

頹然臥筠床。黃葉堆前楹。得句頗尖新。一笑豪氣橫。

欲倒三峽流。欲掃千人兵。可笑費屠龍。博學無成名。

 

 

         靑山如許好[청산여허호]     金時習[김시습]

              청산은 이리도 좋은데

靑山如許好[청산여허호] : 푸른 산은 마땅히 좋고 좋은데
澗水如許淸[간수여허청] : 골짜기에 흐르는 물은 더욱 좋구나.
四座無人聲[사좌무인성] : 사방에는 사람의 소리 하나 없고
鳴[일조첨전명] : 새만 홀로 처마 앞에서 울고 있구나.


頹然臥筠床[퇴연와균상] : 쓰러지듯 대나무 평상에 누우니
黃葉堆前楹[황엽퇴전영] : 누렇게 변한 잎이 기둥 앞에 쌓이네.
得句頗尖新[득구파첨신] : 새 글귀를 얻었으나 매우 거칠어
一笑豪氣橫[일소호기횡] : 비웃으며 꺼드럭거리는 기운을 가리네.


欲倒三峽流[욕도삼협류] : 삼협의 흐름을 반대로 하게하여 
欲掃千人兵[욕소천인병] : 천 사람의 병사를 다 쓸어버리려하네.
可笑費屠龍[가소비도용] : 우스워라, 용을 잡는데 다 써버렸으니
博學無成名[박학무성명] : 박학 하여도 이름 하나 이루지 못했구나.

 

梅月堂集[매월당집]  梅月堂詩集卷之四[매월당시집권지사] 1583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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