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滯[병체]題寧城池樹[제영성지수] 蓀谷 李達[손곡 이달]
병으로 머물며 영성 못가의 나무에 제하다.
湖南留滯又湖西[호남류체우호서] : 호남에서 오래도록 머물다 다시 호서인데
歸路千山夢亦迷[귀로천산몽역미] : 돌아가는 길 많은 산이 꿈에 또한 혼미하네.
近日形容愁病旅[근일형용수병려] : 요사이 모습은 병들어 시름하는 나그네라
經年消息愧貧妻[경년소식괴빈처] : 해를 보내는 소식이 가난한 처에게 부끄럽네.
關河行色看詩草[관하행색간시초] : 강물에 갇힌 행색에 시의 초고나 헤아리며
池院秋晴檢藥題[지원추청검약제] : 뜰 못 맑은 가을엔 약초를 검사해 글을쓰네.
盡夕無人來問我[진석무인래문아] : 저녁 다하도록 나를 찾아 오는 사람도 없어
不堪庭樹露凄凄[불감정수로처처] : 뜰의 나무 처량하고 찬 이슬 견디지 못하네.
寧城[영성] : 천안 부근의 옛 지명.
손곡 이달이 1567년 서울로 올라가다 병이 들어 당시 천안 군수였던 손여성에게 신세를 지고
손여성은 다음 해에 남원 부사로 승진하자 다시 남원으로 따라 내려감.
湖南[호남] : 전라남북도를 통틀어 가리키는 명칭. 湖南[호남]은 湖[호]의 남쪽이란 뜻으로
錦江[금강] 이남 지역을 가리킨다. 금강의 옛 이름이 湖江[호강]이었다.
湖西[호서] : 忠淸道[충청도]를 달리 이르는 말.
近日[근일] : 요사이, 이즈음.
形容[형용] : 생긴 꼴, 사물의 어떠함을 말이나 글 또는 시늉을 통해 드러냄.
經年[경년] : 해를 보냄, 해가 지나감.
行色[행색] : 겉으로 드러난 차림이나 모습.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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