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次默齋吟[차묵재음]

돌지둥[宋錫周] 2022. 5. 15. 08:27

次默齋吟[차묵재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李文健號[이문건호] 묵재의 시를 차하여

 

枯榮渾與大鈞諧[고영휘여대균해] : 성하고 쇠함은 뒤섞여 따르며 고르게 어울려 지나고

放逐曾何有怨乖[방축증하유원괴] : 자리에서 쫓아 냄 이미 당하여 어긋난 원망만 많구나.

湘瑟月娟孤影照[상슬월연고영조] : 상강 거문고에 아름다운 달이 외로운 그림자 비추고

楚江雲帶九疑佳[초강운대구의가] : 초나라 강물에 구름을 두르니 구의산은 아름답구나. 

雷龍舍遠莫之見[뇌룡사언막지견] : 우뢰와 룡의 집은 멀리 있어서 볼 수는 없겠지만

休叟吟來多也懷[휴수음래다야회] : 휴수(이문건) 시 읊다 돌아오니 생각이 많아지는구나.

詩料長空無以酒[시료장공무이주] : 시의 재료를 헤아리나 늘 부질없고 술도 없는 까닭에

大常方我未爲齋[대상방아미위재] : 늙어서도 항상 견주는 나는 아직도 재계하지 못하네.

 

默齋[묵재] : 李文健[이문건, 1494-1567]의 호, 다른 호는 休叟[휴수], 본관은 성주.

   을사사화로 화를 입었다.

放逐[방축] : 자리에서 쫓아냄, 放逐鄕里[방축향리], 

  벼슬을 떼고 그의 시골로 내쫓는 귀양보다 한 등이 가벼운 罰[형벌].

湘瑟[상슬] : "使湘靈鼓瑟兮[사상령고슬혜] : 상령으로 하여금 비파를 타게 한다”에서 온 말,

   상령이란 바로 순 임금이 蒼梧[창오]의 들에서 붕어했을 때

   瀟湘江[소상강]에 투신 자살한 舜妃[순비]의 영혼이라고 한다. 楚辭[초사] 遠遊[원유].

九疑[구의] : 九疑山[구의산], 湖南省[호남성] 寧遠縣[영원현] 남쪽에 있는

   朱明[주명], 石城[석성], 石樓[석루], 娥皇[아황], 舜源[순원],

   女英[여영], 蕭韶[소소], 桂林[계림], 梓林[지림] 등 아홉 봉우리의 산으로

   모두가 모양이 같이 생겨서 보는 사람이 누구나 어느 봉이 어느 봉인지

   어리둥절하여 의심을 내게 되므로 九疑[구의]라 이름하였다 한다.

   일명 蒼梧山[창오산]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舜[순] 임금의 무덤이 있다 하며 옆에 소상강이 있다.

   순 임금은 순행하다가 이곳에 이르러 죽었는데, 그의 二妃[이비]인 娥皇[아황]과 女英[여영]은

   소상강을 건너지 못하여 남편의 시체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슬피 울다가 그만 빠져 죽고 말았다 한다.

雷龍舍[뇌룡사] : 남명 조식이 명종 즉위년(1545) 45세 때 을사사화로 가까운 지인들이 화를 입게 되자

   세상을 탄식하며 고향인 토골에 鷄伏堂[계복당]과 雷龍舍[뇌룡사]를 짓고 문인들과 함께 제자 교육에 전념함.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四韻[칠언사운]

曹植[조식 : 1501-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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