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次贈友人[차증우인]

돌지둥[宋錫周] 2022. 6. 18. 13:45

次贈友人[차증우인]     金集[김집]

벗에게 주다.

 

蘭茝曾同室[궁채증동실] : 난초와 궁궁이는 일찍이 방을 같이하며
群居若飮河[군거약음하] : 함께 지내며 이에 작은 분수에 만족했네. 
俄然失歡緖[아연실황서] : 급작스레 즐거움의 실마리 잃어버리고  
倐忽落容華[숙홀락용화] : 문득 갑자기 빛나는 얼굴이 쓸쓸해졌네. 
好會豈無日[호회기무일] : 사이좋게 모이는 날이 어찌 없으리오만 
浮生也有涯[부생야유애] : 덧 없는 인생 또한 한계가 있잖겠는가. 
自憐百年內[자련백년납] : 저절로 가엾게 썩 많은 세월 받아들이며 
身世足悲嗟[신세주비차] : 처해있는 형편은 슬픔과 탄식만 더하네. 

 

蘭茝[난채] : 난초와 어수리, 모두 향초의 이름. 후에 사람은 양질에 배유하다.

飮河[음하] : 飮河滿腹[음하만복],

      물이 많이 있더라도 마시는 분량실상 배를 채우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

      모든 사람이 제 분수의 넉넉함을 알아야 한다는 비유.

俄然[아연] : 급작스레, 생각할 사이도 없을 정도로 매우 급작스럽게.

容華[용화] : 예쁘게 생긴 얼굴.

身世[신세] :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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