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謫煕川道中[차적희천도중]
金集[김집]
희천으로 귀양가는 도중에.
客裏又爲客[객리우위객] : 객지에 있는 동안 또 나그네 되었으니
一身化百千[일신화백천] : 이 몸 하나가 백개 천개나 되었나 보네.
有生且隨地[유생차수지] : 생명이 있는것은 우선 땅을 따라야하고
寧死敢違天[영사감위천] : 차라리 죽어서 함부로 하늘에 어긋날까
好古不知改[호고부지개] : 옛 것이 좋아서 고치는 것 알지 못하고
卻行豈得前[각행기득전] : 반대로 행하니 어찌 앞 날을 알게될까.
簞瓢眞可樂[단표진가락] : 도시락과 표주박 가히 참으로 즐거우니
終始謾希賢[종시만희현] : 변함 없이 속여가며 현자가 되길 바라네.
煕川[희천] : 평안북도 희천군 지역. 본래 고구려의 땅이었는데,
뒤에 발해와 여진의 땅이 되었다가, 고려 초에 淸塞鎭[청새진]을 설치.
客裏[객리] : 객지에 있는 동안.
簞瓢[단표] : 도시락과 표주박, 簞食瓢飮[단사표음],
'대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라는 뜻으로, 安貧樂道[안빈낙도]하는 조촐한 삶.
希賢[희현] : 주돈이의 通書[통서] 志學[지학]에
‘聖希天[성희천] : 성인은 하늘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賢希聖[현희성] : 현인은 성인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士希賢[사희현] : 선비는 현인처럼 되기를 희망한다.’는 구절을 인용.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次曉別主人翁[차효별주인옹] (0) | 2022.06.23 |
---|---|
次山中寓久[차산중우구] (0) | 2022.06.21 |
次贈友人[차증우인] (0) | 2022.06.18 |
次客中[차객중] (0) | 2022.06.17 |
次書懷[차서회] (0) | 2022.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