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湖陰題四美亭韻[차호음제사미정운]
南冥 曺植[남명 조식]
호음의 '제사미정' 운을 차하여.
垂老辛醎口失宜[수로신함구실의] : 칠십 노인이 맵고 짜니 마땅히 말하길 잊고
縱然忘世未忘機[종연망세미망기] : 설사 세상 잊어도 아직 기심은 잃지 못했네.
百穿深壑身猶客[백천심학신유객] : 깊은 골짜기 백번 뚫어도 오히려 나그네 몸
半睡高堂夢已奇[반수고당몽이기] : 높은 집에 한창 잤어도 이미 꿈에 의지하네.
竝木殘春人舊謝[병목잔춘인구사] : 병목 땅에 남은 봄에 늙은 사람 쇠잔해지고
舍那微雨水新肥[사내미우수신비] : 사내의 이슬비에 강물은 새로이 넉넉해지네.
將軍肯小封留計[장군긍소봉류계] : 장군으로 크게 다스릴 계획이 감히 적다지만
一介書生亦在斯[일개서생역재사] : 아무 쓸모 없는 서생이라도 또한 여기 있다네.
竝木[병목], 舍那[사내]並地名[병지명] : 병목과 사내는 지명을 아우른다.
湖陰[호음] : 鄭士龍[정사룡, 1491-1570]의 호, 자는 雲卿[운경].
대제학, 판중추부사, 공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문인.
四美亭[사미정] : 四美[사미] 文敬忠[문경충, 1494-1555]이 소요지인 대병면에 지은 정자.
垂老[수로] : 칠십 노인.
忘機[기망] : 속세의 일이나 욕심을 잊음, 機心[기심],
즉 뭔가 꾀를 내어 해 보려는 私心[사심]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四韻[칠언사운]
曹植[조식 : 1501-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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