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寄大谷[기대곡]

돌지둥[宋錫周] 2022. 4. 19. 12:23

寄大谷[기대곡]

南冥 曺植[남명 조식]

대곡에게 부치다.

 

萬疊窮山草合門[만첩궁산초합문] : 겹겹이 쌓인 궁벽한 산 문엔 잡초만 모이고

地蜂當道遍生孫[지봉당도편생손] : 길 바닥에는 땅 벌들이 새끼를 널리 쳤구나.

我諴忽急驚何定[아함홀급경하정] : 나는 화동하려 문득 급히 약속 함에 놀라고

老淚相看久始言[노루상간구시언] : 늙은이 눈물 서로 보며 비로소 오래 말하네.

兄弟棄捐無處去[형제기연무처거] : 형제들이 버림을 당하여 갈 처소도 없으니

友朋零落有誰存[우붕영락유수존] : 벗과 친구 죽었으니 누가 있어 안부 물을까

獨孤寄食三冬事[독고기식삼동사] : 홀로되어 외롭게 기식하던 세해 겨울 일은

當日都忘未與論[당일도망미여론] : 그날 일은 모두 잊어 더불어 논할 수 없구나.

 

大谷[대곡] : 成運[성운 :1497-1579]의 호, 자는 健叔[건숙],

   1545년(명종 즉위년) 형 成近[성근 : ?-1546)과 성우가 을사사화로 화를 입자

   보은 속리산의 처가 집으로 은거.  

萬疊[만첩] : 겹겹이 둘러 쌓임. 

我諴[아함] : -[화동하다] : 두 사람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시 뜻이 잘 맞게 되다.

棄捐[기연] : 내어 버림, 자기 재물을 내어서 남을 도와줌.

零落[영락] : 권세나 살림이 줄어 보잘것 없이 됨, 초목이 시들어 떨어짐.

  남명과 대곡의 절친했던 벗 李霖[이림] ?-1546], 郭珣[곽순 : 1502-1545]이 죽음을 당함.

寄食[기식] : 남의 집에 얹혀 밥을 먹음.

三冬[삼동] : 겨울의 석달, 세 해의 겨울.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四韻[칠언사운]

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카테고리의 다른 글

無題[무제]  (0) 2022.04.30
次湖陰題四美亭韻[차호음제사미정운]  (0) 2022.04.23
贈黃江[증황강]  (0) 2022.04.12
贈別大谷[증별대곡]  (0) 2022.04.06
題房應賢茅亭[제방응현모정]  (0)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