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有源韻[차유원운] 宋時烈[송시열]
원운이 있어 차하다. 戊辰[무진] 1688
官名虛帶未排衙[관명허대미배위] : 헛되이 두른 벼슬 이름에 관아를 밀치지 못하고
孤負淸潭倒影花[고부청담도영화] : 맑은 못 외로이 떠맡으니 꽃 그림자 거꾸로 있네.
兩絶新詩眞箇畫[양절신시진개화] : 새롭게 읊은 두 절구에 이를 진실하게 그려내rh
怳然身對赤城霞[황연신대적성하] : 황홀한 듯한 고개의 붉은 노을을 몸이 마주하네.
華陽老先生[화양노선생] 嘗遊西山具氏草堂[상유서산구씨초당] : ‘具氏草堂[구씨초당]’은
具時經[구시경 : 1637-1699]의 초당이다. 구시경은 본관은 綾城[능성] 자는 濟伯[제백],
호는 獨樂齋[독락제]이며 송시열의 문인이다. 宋時烈이 덕원에 유배되자 따라가 모시었고,
30여 년을 宋時烈을 따라 학문에 정진하였다.
綾城監董官[능성감동관], 洪城判官[홍성판관], 漣川縣監[연천현감] 등을 지냈다.
鄭澔[정호]의'漢城府判官具公墓碣銘[한성부판관구공묘갈명](丈巖集 장암집 권16)을 보면
“公愛西山淸潭洞泉石之勝[공애서산청담동천석지승] 공이 서산 청담 골의 경치를 사랑하여,
構數椽茅屋[구수연모옥] 몇 간 띠풀 집을 짓고 ,
爲藏修之所[위장수지소] 학문을 수양하는 곳으로 삼았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宋時烈이 이곳에 언제 머물렀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其所題詩一絶[기소제시일절]에 : ‘淸潭’이라는 제목으로 시 한 편을 지었다는 말인데
어떤 시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宋子大全[송자대전] 2권에 "途中吟[도중음]」"
'西風和雨透征衫[서풍화우투정삼] 老馬稚僮困不堪[노마치동곤불감].
旅館今宵應有夢[여관금소응유몽] 好乘漁艇泛淸潭[소승어정범청담]'과
"次有源韻[차유원음]"이란 시제로 위의 시가 淸潭洞府記[청담동부기]에 실려 있다.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七言絶句[칠언절구]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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