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寄示有源[기시유원]

돌지둥[宋錫周] 2021. 9. 16. 21:25

寄示有源[기시유원]  宋時烈[송시열]

유원에게 부쳐 보이다.

 

方與諸少[방여제소]披賞武夷圖[피상무이도]

慨然身係鰈域[개연신계접역]

無由一訪晦父遺躅也[무유일방회부유탁야]

汝詩適至[여시적지]爲步原韻[위보원운]

여러 젊은이와 武夷圖[무이도]를 펼쳐 놓고 감상하다가

몸이 조선에 매여 있어 晦庵[회암]의 유적을 한번 찾아보지 못하는 것을 개탄하였는데,

너의 시가 마침 이르렀기에 원운에 차운한다

 

靜裏耽看大隱屛[정리탐간대은암] : 고요한 가운데 대은암을 즐기며 바라보니

其中玉女最亭亭[기중옥녀최정정] : 그 가운데 옥녀봉이 가장 우뚝 솟아있구나.

龍潭尺地猶相阻[용담척지유상조] : 아주 가까운 용담은 오히려 서로 막혔지만

百越仙山況送靑[백월선산황송청] : 백월의 신선 산이 더욷더 푸르름을 보내네.

 

慨然[개연] : 억울하고 원통하여 몹시 분함.

鰈域[접역] : 가자미가 나는 바다 연안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가리킨다.

大隱屛[대은병] : 朱熹[주희]의 武夷九曲歌[무이구곡가] 중 7곡에 나오는 지명.

玉女[옥녀] : 玉女峯[옥녀봉], 무이구곡가 2곡에 나오는 지명.

亭亭[정정] : 산이 솟아 있는 모양이 우뚝함.

龍膽[용담] : 廬山[여산]의 臥龍潭[와룡담].

   주희가 송나라 孝宗[효종] 때 知南康軍事[지남강군사]로 있으면서

   사재 10만 錢[전]을 내어 와룡담 옆에 와룡암을 중수하고,

   와룡이라는 이름이 諸葛亮[제갈량]의 號[호]와 같다 하여

   옆에 武侯祠[무후사]를 세워 제갈량의 화상을 안치하였다.

   朱子大全 卷79[주자대전 79권] 臥龍菴記[와룡암기]

百越[백월] : 중국 남방에 사는 越人[월인]들의 총칭,

   무이산이 백월 지역인 복건성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七言絶句[칠언절구]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