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息營堂塘字韻以示孫兒[차식영당당자운이시손아]
宋時烈[송시열]
식영당의 당자 운을 차하여 손자 아이에게 보이다.
聞說仙居枕小塘[문설선거침소당] : 말을 듣기에 신선의 거처는 작은 못에 임했고
坐思淸興屬高堂[좌사청흥촉고당] : 앉아 생각하는 맑은 흥취는 높은 당에 모이네.
傍花隨柳追明道[방화수류추명도] : 꽃을 찾아 버드나무 따르며 명도를 사모하고
抛冊尋春景紫陽[포책심춘경자양] : 책 던지고 봄을 찾아 자양(주자)를 우러러보네.
菡萏靑泥寧受汚[함담청니녕수염] : 연꽃 봉우리 푸른 진흙에 어찌 더러움 받을까
芝蘭空谷自含香[지란공곡자함향] : 지초와 난초 빈 골짝에 스스로 향기를 머금네.
知君永息經營意[지군영식경영의] : 그대 오래도록 중지한 경영의 뜻을 알겠거니
世味誰言好備嘗[세미수언호비상] : 세상 온갖 경험 두루 겪음이 좋다 누가 말했나.
明道[명도] : 程顥[정이], 宋[송] 나라 仁宗[인종]이
明道[명도]로 紀元[기원]을 정하던 해에 程顥[정호]가 태어났고,
또 죽은 뒤에 明道先生[명도선생]이라고 일컬어짐.
그의 시 " 春日偶成[춘일우성]에
雲淡風輕近午天[운담풍경근오천]
: 구름 맑고 바람 잔잔한 한낮쯤에
訪花隨柳過前川[방화수류과전천]
: 꽃을 찾아 버들길 따라 앞 시내를 거닌다."를 인용.
尋春[심춘] : 朱熹[주희]의 시 出山道中口占[출산도중구점]에
書冊埋頭無了日[서책매두무료일]
: 서책에 머리 파묻고 끝낼 날 없으니
不如抛却去尋春[불여포각거심춘]
내던지고 봄 찾아 떠남만 못하네.”라는 구절
紫陽[자양] : 朱子[주자]의 고향으로 朱熹[주흐]를 말함.
菡萏[함담] : 연꽃 봉우리.
芝蘭[지란] : 芝草[지초]와 蘭草[난초]. 모두 香草[향초]임.
높고 맑은 才質[재질]을 비유.
世味[세미] : 세상 맛,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온갖 경험.
備嘗[비상] : 두루 겪음. 주로 어려움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임.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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