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復疊風月亭韻示宋生[부첩풍월정운시송생] 相琦[상기] 2-1

돌지둥[宋錫周] 2024. 9. 16. 10:26

復疊風月亭韻示宋生[부첩풍월정운시송생] 相琦[상기] 2-1

宋時烈[송시열]

풍월정운을 다시 거듭하여 송생 상기에게 보이다.

 

君在湖西我嶺南[군재호서아령남] : 그대가 있는 곳은 호서지방 나는 영남인데
聞君學海正潭潭[문군학해정담담] : 듣건대 그대의 학문 세계 깊고 순일하다지.
春堂自可尋遺馥[춘당자가심유복] : 춘당에서 스스로 가히 남은 향기 탐구하고
月嶽還宜挹翠嵐[월악환의읍취람] : 월악에서도 또 마땅히 푸른 남기 당기리라.

晦父精粗吾道貫[회보정조오도관] : 주자의 정밀함과 거침 유교의 도로 섬기고
濂翁光霽此心涵[염옹광제차심함] : 염옹의 쾌활한 인품을 이 마음에 포용하네.
也知妙敬爲基本[야지묘경위기본] : 또한 오묘한 절제를 알아 기본으로 다스려
至理須從這裏探[지리수종ㅓ리탐] : 지극한 이치 마침내 따라 이 속에서 찾아야지.

右作話頭高[우작화두고]非所以語初學者[비소이어초학자]

위 머릿구에서 화제를 높인 것은 초학에게는 말할 것이 못 되니, 

蓋恐躐等凌節[개공렵등릉절]有不切於身之患[유불절어신지환]

그로 인해 단계를 뛰어넘고 절차를 무시하여

몸에 절실하지 않는 병폐가 있을까 두렵네.

故又下一轉語以反之[고우하일전어이반지]幸有以諒之也[행유이량지]

 그래서 다시 마지막 연에서 경계가 되는 한마디 말을 덧붙여 전환한 것이니,

부디 양해해 주면 좋겠네.

 

宋相琦[송상기,1567-1723] : 자는 玉汝[옥여], 호는 玉吾齋[옥오재]

   學諭[한규] 宋希遠[송희원]의 증손, 할아버지 宋國銓[송국전],

   아버지는 예조판서 宋奎濂[송규렴],

   홍문관저작, 충청도관찰사, 이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學海[학해] : 학문의 바다, 학문의 세계, 학문에 힘써 대성함.

潭潭[담담] : 물이 깊은 모양.

春堂[춘당] :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아버지를 달리 이르는 말.

    同春堂[동춘당], 宋浚吉, 1606~1672)의 호.

月嶽[월악] : 전 라도 靈巖[영암]의 산 이름,

   송상기의 외삼촌 文谷[문고] 金壽恒[김수항, 1629-1689]이

   이곳에 유배되었음. 송준길의 학덕과 김수항의 절의를 배워야 한다는 뜻.

翠嵐[취람] : 멀리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산의 이내,

   푸르게 나무가 무성한 산의 모양, 나무가 우거진 모양.

晦父[회보] : 晦庵[회암], 朱熹[주희]. 주자학을 집대성함.

精粗[정조] : 정밀한 것과 거친 것, 정밀과 거침.

吾道[오도] : 유생들이 유교의 도를 다른 것과 구분하여 이르는 말.

濂翁[염옹] : 濂溪[염계] 周敦頤[주돈이], 江西省[강서성] 廬山[여산]의 

   蓮花峰[연화봉] 아래 염계라는 시냇가에 집을 짓고 살았다.

光霽[광제] : 비가 갠 뒤의 맑게 부는 바람과 밝은 달.

    마음이 넓고 쾌활하며 시원스러운 인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黃庭堅[황정견]은 '濂溪詩序[염계시서]에서

    주돈이의 높은 인품과 탁 트인 흉금을 묘사하기를

    "胸中灑落[흉금쇄락] : 흉금이 시원하기가

    如光風霽月[여광풍제월] 맑은 바람에 밝은 달과 같다."

    山谷集 卷1[산곡집 1권] 濂溪詩[염계시].

至理[지리] : 지극히 당연한 도리.

躐等[엽등] : 등급을 건너뛰어 올라감.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