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汝剛將覲靑山縣索詩[이여강장근청산현색시]
朴齊家[박제가]
이여강이 청산현에 근친가며 시를 찾기에.
官樓書課日初長[관루서과일초장] : 마을 누각에서 공부하다 처음 해가 길어지니
小別那禁憶故鄕[소별나금억고향] : 짧은 이별에 어찌 고향 생각을 이겨낼까
獨自携壺尋野色[독자휴호심야색] : 홀로 몸소 술병 들고 들의 경치를 찾아보니
麥風吹斷棗花香[맥풍취단조화향] : 보리 바람 불다 끊기니 대추 꽃 향기롭구나.
汝剛[여강] : 李應鼎[이응정,1753-?]의 자, 호는 愚夫[우부],
惠寰[혜환] 李用休[이용휴,1708-1782]의 제자.
惠寰雜著[혜환잡저] 愚夫說[우부설]에서 인용.
靑山縣[청산현] : 현 옥천군 청산면 일원.
麥風[맥풍] : 보리 위를 스치는 바람, 초여름의 훈훈한 바람.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