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述懷[술회]4-1

돌지둥[宋錫周] 2024. 9. 25. 07:37

述懷[술회]4-1    朴齊家[박제가]

술회

 

風流徐進士[풍류서진사] : 멋스럽고 풍치있게 사는 서진사는

彈我雍門琴[탄아옹문금] : 굶주려가면서도 옹문금을 연주했지.

慚非盖嘗賢[참비개상현] : 부끄럽게도 어진이 겪고 숭상하지 않고

徒使涕沾襟[도사체점금] : 무리로 하여금 옷깃에 눈물 젖게 했네.

章播早譽[문장파조예] : 문장은 바로잡아 일찍 베풀었었고

夙昔多好心[숙석다호심] : 좀 오래 전에 친절한 마음 많았었네. 

朝遊碧潭下[조유벽심하] : 아침에는 푸른 물가 아래에서 놀고

夜眠花樹陰[야면화수음] : 밤이면 꽃 나무 그늘에서 잠이드네.

容貌一何麗[용모일하려] : 얼굴 모습은 어찌 한결 아름다운지

鞍馬相追尋[안마상추심] : 말과 안장을 찾아서 서로 따른다네.

秊䔢忽已謝[해년홀이사] : 찬란한 나이에 갑자기 이미 시들어

未遇一賞音[일우일상음] : 만나지 못해도 운치 있는 것 같구나.

山川隔萬里[산천격만리] : 산과 내가 일만리를 가로 막아도

感歎良在今[감탄량재금] : 감탄하며 오늘도 온화하게 살펴보네. 

 

雍門琴[옹문금] : 전국시대 거문고의 명인이었던

    雍門[옹문]에 살던 子周[자주]의 거문고 연주.

    맹상군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함, 說苑[설원] 善說[선설].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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