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晴窓軟談[청창연담] 申欽[신흠]

돌지둥[宋錫周] 2016. 3. 25. 08:05

 

          晴窓軟談[청창연담]중에서         申欽[신흠]

 

 

    送人[송인] 浮碧樓板上絶句[부벽루판상절구]   鄭知常[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 긴 둑에 비 그치니 풀빛 더욱 프르고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 님을 보내는 남포에 슬픈 노래 울리네.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 대동강 강물은 어느 때나 마를까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하네.

 

 

    采蓮曲[채련곡] 次鄭知常韻[차정지상운]    崔慶昌[최경창]

 

水岸悠悠楊柳多[수안유유양류다] : 멀고 먼 강 언덕에 수양버들 늘어서

小船遙唱採菱歌[소선요창채릉가] : 작은 배 저멀리서 부르는 연 따는 노래

紅衣落盡西風起[홍의낙진서풍기] : 붉은 꽃잎 모두지고 가을바람 이는데

日暮空江生夕波[일모공강생다파] : 해 저물녁 빈 강에 저녁 물결 일어나네.

 

  

     采蓮曲[채련곡] 次鄭知常韻[차정지상운] 徐益[서익]

 

南湖士女採蓮多[남호사녀채련다] : 남쪽 호수 남녀들 많은 연밥 따는데

曉日靚粧相應歌[효일정장상응가] : 아침해에 화장하고 서로 노래 응하네.

不到盈裳不回棹[부도영상불회도] : 치마 가득 차지 않아 배를 돌리지 않고

有時遙渚阻風波[유시요저조풍파] : 때때로 먼 물가에 풍파일까 의심하네.

 

       采蓮曲[채련곡] 次鄭知常韻[차정지상운] 高敬命[고경명]

 

桃花晴浪席邊多[도화청랑석변다] : 복숭아꽃 맑은 물결 자리 주변에 많은데

搖蕩蓮舟送棹歌[요탕연주송도가] : 흔들리는 연꽃배에 뱃노래 보내네.

醉倚紅粧應不忘[취의홍장응불망] : 붉은 꽃에 취해 기대니 버리지 않고 응하고

小風輕颺幙生波[소풍경양막생파] : 작은 바람 가벼이 일어 장막에 물결이 생기네.

 

       采蓮曲[채련곡] 次鄭知常韻[차정지상운]  李達[이달]

 

蓮葉參差蓮子多[연엽참치연자다] : 들쭉 날쭉 연잎속에 연밥도 많은데

蓮花相間女郞歌[연화상간여랑가] : 연꽃 꽃사이로 연인들의 노래소리. 

來時約伴橫塘浦[래시약반횡당포] : 올 때에 횡당포에서 짝과 약속했으니

辛苦移舟逆上波[신고이주역상파] : 애쓰며 배를 옮겨 물 거슬러 올라가네.

 

象村稿卷之五十二[상촌고52권] 漫稿下[만고하]  1629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