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春愁[춘수]

돌지둥[宋錫周] 2021. 10. 9. 05:35

春愁[춘수]   李梅窓[이매창]

봄철에 일어나는 뒤숭숭한 근심. 

 

長堤春草色凄凄[장제춘초색처처] : 긴 뚝의 봄 풀의 빛이 슬프고 처량하니

舊客還來思欲迷[구객환래사욕미] : 옛 사람 다시 오며 길 잃을까 생각되네.

故國繁華同樂處[고국번화동락처] : 번화하던 옛 고향의 함께 즐기던 곳에

滿山明月杜鵑啼[만산명월두견제] : 산 가득한 밝은 달빛에 두견새가 우네.

 

曾年此夕瑤池會[증년차석요지회] :  이전 해 오늘 저녁 구슬 연못에 모여서

我是樽前歌舞人[아시준전가무인] : 난 술잔 앞에 춤추며 노래한 사람이었네.

宣城舊主今安在[선성구주금안재] : 선성의 옛 주인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一砌殘花昔日春[일체잔화석일춘] : 섬돌 하나에 시든 꽃 지난 날의 봄이라네.

 

凄凄[처처] : 슬프고 처량하다, 悽然[처연]하다, 춥다, 차갑다, 쌀쌀하다.

繁華[번화] : 번창하고 화려함, 얼굴이 높고 귀하게 될 빛이 있고 환함.

滿山[만산] : 온산

瑤池[요지] : 구슬의 연못. 신선이 산다는 곳, 곤륜산에 있다는 못,

   周[주[나라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고 하는 곳.

宣城[선성] : 安徽省[안휘성] 남동쪽에 있는 도시로 옛부터 명승지가 많으며,

   근교의 敬亭山[경정산]은 당나라 시인 李白[이백]이 시를 읊던 곳이다.

* 安在(안재) : ① 건재(健在)하다 ② 어디에 있는가? ③ 평안무사하다

 

梅窓集[매창집]

정사신이 1668년에 부안의 기녀 매창의 시 58수를 모아 간행한 한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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